
옌스 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로이터][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 문제를 협상으로 풀기로 한 데 대해 덴마크와 그린란드 모두 영토 주권을 레드라인으로 내걸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2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우리는 안보, 투자, 경제를 등 모든 걸 정치적으로 협상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주권은 협상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그린란드 협상 틀을 마련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덴마크의 입장을 완전히 인지하고 있다며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의 회동에서 주권과 관련한 논의가 없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영토 보전을 존중한다는 전제로 미국 (차세대 방공망) 골든돔을 포함한 북극 지역 안보를 어떻게 강화할 수 있을지 동맹국들과 건설적 대화를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옌스 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도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평화적 대화를 원한다며 "주권은 레드라인이다. 우리 영토 보전과 국경, 국제법은 레드라인이며 누구도 침범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골든돔에 관한 질문에 "우리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CNBC 인터뷰에서 골든돔과 광물권이 그린란드 관련 합의의 일부가 될 거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미국과 덴마크가 1951년 맺은 그린란드 방위협정 개정도 협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소련 견제를 위해 만든 이 협정에 따라 현재도 그린란드 북단에 공군 우주기지를 두고 있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날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나토 지휘관들이 모여 그린란드를 포함한 북극 지역 안보를 논의할 것이라며 빠르면 올해 초 성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닐센 총리는 그린란드가 덴마크에 남는 방안과 미국 편입 사이에서 선택해야 한다면 "덴마크 왕국을, EU(유럽연합)를, 나토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란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변화를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나토가 자국을 배제하고 합의 틀을 만들었다고 발표한 데 불쾌감도 드러냈다.
닐센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루터 사무총장의 합의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비비안 모츠펠트 그린란드 외무장관은 "나토 사무총장에게 우리 나라 대신 협상해달라고 요청한 적이 없다. 그러나 사무총장은 우리 입장과 레드라인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