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동물의 장기 이식

2024-04-10 (수) 신석윤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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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발전은 정말 신의 영역을 넘을수 있을까? 라는 질문이 예전부터 과학자들이 가져온 질문이다.

신의 영역 중에는 인간의 탄생의 신비, 사람 피의 복잡함, 그리고 인간유전자의 정밀성 등등이 있다. 그런데 이런 것들 중에서 지난 세월 가장 힘들었던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장기이식이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장기 이식은 가족이나 아니면 면역체계가 비슷한 사람들 간의 기증을 통해 이루어져 왔다.

특히 간이나 콩팥 이식수술을 같은 경우에는 가족간의 이식을 가장 안전하다고 여겨져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지난 4월4일 미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뉴스가 전해 졌다. 바로 동물의 콩팥을 사람에게 이식을 한 것이다.


62세의 한 남성이 매사추세츠 병원에서 유전자 공정을 통한 돼지의 콩팥 이식을 받고 3주 동안 입원하고 있다가 4월4일 퇴원 절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다. 집으로 돌아가는 그의 얼굴에는 환자라고는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밝은 미소로 가득했다. 사실 그는 이번 콩팥이식 수술이 처음은 아니었다.

지난 2018년에 그는 면역체계가 비슷한 사람에게서 콩팥 이식을 받았지만 만성 당뇨와 고혈압 등으로 인해 기증을 받은 콩팥이 5년 만에 기능을 잃고 다시 신장투석을 시작을 해오던 중 이번 돼지 콩팥 이식 수술을 받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지난번과 다른 점은 최근 제약 연구 기술을 발전으로 인해 새로운 약들이 계속해서 개발되고 또한 유전 공학의 발전으로 인해서 이번 수술이 이루어진 것이다. 특히 인간과 동물의 장기 이식의 가장 걸림돌이 되었던 인간과 동물의 유전자가 다른 점인데 위에서 언급한 최신 유전 공학기술을 통해 돼지 콩팥에 있는 유전자들 중에 동물의 유전자를 빼고 사람의 유전자 염기 서열을 끼워 넣으므로 인간에게 이식을 할수 있게 만들었다. 또 한 가지 주목할 것은 이식을 한 다음에 면역체계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유전 복제약 2가지를 환자에게 투약을 해 면역 반응을 최대한 억제 할수 있는 결과를 이루어내었다.

사실 이식 수술의 성공은 수술이 아니라 수술 후의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약에 달려 있다. 그래서 사실 이 모든 것에 대한 성공을 했다는 결론은 아직 이른 시점이다. 모든 결과는 과연 이식 받은 콩팥이 얼마나 건강하게 작용하면서 오래 갈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최근 약국에 오신 환자들 중에 가끔 몇몇 환자는 신장 이식을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다. 이런 환자들에게는 이번 소식이 정말 희망의 소식이 아닐 수가 없다.
문의 (703)495-3139

<신석윤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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