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단상] 행복합니다

2024-04-02 (화) 심외태/롱아일랜드 시티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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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참으로 행복합니다.
아직 내 힘으로 많은 일을 합니다.
아직 나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신앙생활을 열심히 할수 있습니다.
아직 작으나마 선행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부도 열심히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복도 나에게서 그리 오래 머물러 있지 않다는 사실을 나는 잘 알고 있습니다.
언제가 그때가 오면 깊고 서늘한 곳에서 두 귀를 쫑긋 세우고 멀리서 아련히 들리는 생명의 나팔소리를 나는 기필코 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심외태/롱아일랜드 시티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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