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터뷰] “한인 모국방문 편익 위해 최선 다할 것”

2024-03-27 (수)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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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윤석 대한항공 미서부 신임 지점장

▶ 여객부문 근무 ‘전문가’ 미주노선 좌석공급 증대
▶한인사회에 기여 강화

[인터뷰] “한인 모국방문 편익 위해 최선 다할 것”

정윤석 신임 지점장이 부임 소감과 계획을 밝히고 있다. [박상혁 기자]

“‘제2의 고향’과도 같은 LA에서 다시 근무하게 돼 기쁘다”

지난 20일 대한항공 미주본부 여객부문 미서부 지점장(이하 지점장)으로 부임한 정윤석 신임 지점장의 말에서 반가운 마음이 느껴졌다. 그도 그럴 것이 정 신임 지점장은 지난 2012년부터 2013년까지 LA 여객지점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있다. 정 신임 지점장이 LA를 ‘제2의 고향’이라고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 신임 지점장은 “반갑기도 하지만 부담도 느낀다”고 했다. 미서부 지점장이라는 직책이 판매와 마케팅을 통해 대한항공의 성장에 일조해야 할 뿐 아니라 한인 사회와 유대 관계를 도모해야 하는 자리에서 오는 중압감이다.


2003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정 신임 지점장은 여객 부문에서 계속 근무하며 여객 부문 업무를 꿰뚫고 있다. 2010년 여객지원부, 2012년 LA 여객지점, 2013년 여객 노선부를 거쳐 2016년 미주지역본부 여객팀 판매관리를 담당했다. 이후 올해까지 판매 및 가격 관리팀의 미주노선 파트장을 역임했다.

정 신임 지점장은 부임 후 가장 큰 현안으로 아시아나항공과 합병을 꼽았다. 미국 관계 당국의 최종 승인 절차를 남겨 두고 있는 합병에 대비해 매끄러운 통합 작업 수행과 서비스 개선에 힘을 쓰겠다는 게 정 신임 지점장의 생각이다. 그는 “양사의 통합을 앞두고 유기적 결합을 위해 영업 조직간 협력 관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역할 다할 것”이라며 “항공 수요 회복과 함께 미주 지역 공급을 늘려 한인들의 편익을 도모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합병이 결정되더라도 한동안 지속될 LA 노선 등 주요 미주 노선을 놓고 국적항공사 사이에 벌어질 경쟁 구도 속에서 대한항공의 시장 우위를 유지해야 하는 또 다른 현안도 도전 과제다. 이에 대해 정 신임 지점장은 “아시아나항공과 에어프레미아와 미주 노선에서 경쟁을 통해 시장을 주도하는 것도 앞으로 있을 합병 이후를 대비해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현안을 처리하는 데 ‘배우는 자세’로 임하겠다는 게 정 신임 지점장의 전략이다. 정 신임 지점장은 “20년 넘게 대한항공 조직에서 익힌 것은 배운다는 자세인 것 같다”며 “사내에서 MZ 후배 세대들에 배우고 선배들에게 자극을 받고 정진한 것이 ‘오늘의 나’가 된 것 같다”며 “배우는 자세로 현안도 마주하면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인 사회의 지원과 후원 없이 대한항공 미서부 지점의 발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점에서 정 신임 지점장은 한인 사회의 관심을 당부한다. “직장 커리어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던 LA에 지점장으로서 소임을 다하고 LA 한인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선 한인들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정 신임 지점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지난 2022년 2월 미서부 지점장으로 부임한 서종우 전 미서부 지점장은 다음달 2일 귀임해 본사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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