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주 고용시장 ‘먹구름’…일자리 둔화·실업자 증가

2024-03-27 (수)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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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규고용 없고 3,400개 감소
▶2월 주 실업률 5.3%로 상승

▶ 전국 3.9% 대비 1.4%p 높아
▶LA카운티 5.4%·OC는 4.2%

가주 고용시장 ‘먹구름’…일자리 둔화·실업자 증가

가주 고용시장이 지난 2월 일자리가 3,400개 사라지고 실업률이 5.3%로 증가하는 등 전국에 비해 고용 상태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가주·남가주 고용시장이 신규 일자리 증가세가 사라지고 실업자는 증가하는 등 악화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아직은 호황을 누리고 있는 전국 고용시장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26일 가주 고용개발국(EDD)에 따르면 지난 2월 가주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1,797만1,100개로, 전달의 1,797만4,500개에 비해 일자리가 3,400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가주 실업률은 5.3%를 기록, 전달 최종치인 5.2%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기인 2023년 2월의 4.5%에 비해서는 0.8%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가주 실업률은 지난 2020년 4월 무려 16.1%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지만 현재는 3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

가주 신규 일자리는 2020년 4월부터 경기 회복이 시작된 이후 지난 1월까지 45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었지만 이 역시 2월로 종료됐다. 이 기간 중 가주에서는 303만7,600개, 월 평균으로는 6만6,035개 일자리가 창출됐다. 가주 내 비농업 일자리는 2023년 2월부터 2024년 2월까지 12개월 동안 17만9,700개가 늘었다.

전국적으로도 지난 2월 일자리 12만4,000개가 감소하며 실업률이 1월의 3.7%에서 3.9%로 상승했는데 이같은 실업률은 2022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EDD는 지난 2월 11개 주요 업종 중 4개 업종에서 일자리가 전달 대비 늘었다고 밝혔다. 일자리가 증가한 4개 업종 중 교육·보건 부문에서 전달 대비 가장 많은 1만5,400개 일자리가 늘었다. 이어 전문직·비즈니스 서비스 부문(1,900개), 레저·숙박 부문(1,200개) 순으로 일자리가 늘었다.

반면 건축부문에서 전달 대비 가장 많은 9,600개 일자리가 감소했으며 무역·교통 부문서도 일자리 7,300개가 줄었다.

지난 2월 가주 실업자는 102만7,000명으로 전달 대비 1만3,100명,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만5,400명 각각 증가했다. 실업수당(UI) 총 수령자는 42만5,760명으로 전달 대비 3만3,219명, 전년 동기 대비로는 4만4,992명 각각 늘었다. 2월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는 4만1,260명으로 전달 대비로는 5,936명이 줄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677명 증가했다.

LA 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OC) 실업률도 전년 대비 악화다.


2월 LA 카운티 실업률은 5.4%로 전달 최종치인 5.4%와 같았지만 전년 동기의 4.9%에 비해 0.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LA 카운티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전달 대비 2만7,700개 증가한 454만9,500개로 집계됐다. 실업자는 전달 대비 2,000명 감소한 26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2월 LA 카운티에서에서 11개 주요 업종 중 교육·보건 부문에서 전달 대비 가장 많은 1만3,500개 일자리가 증가했다. 이어 레저·숙박 부문에서 일자리 5,600개, 정부·공공 부문 2,200개 순으로 늘었다.

2월 OC 실업률은 4.2%로 전달 최종치와 같았다. 그러나 전년 동기의 3.4%와 비교하면 0.8%포인트나 높다. OC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전달 대비 1만400개 증가한 168만8,800개로 집계됐다.

2월 OC에서 11개 주요 업종 중 전문직·비즈니스 서비스 부문에서 전달 대비 가장 많은 3,400개 일자리가 늘었다. 이어 교육·보건 부문(3,300개), 정부·공공 부문(2,500개), 레저·숙박 부문(2,300개) 순으로 일자리가 창출됐다.

한편 지난 2월 미 전국 실업률은 3.9%로 전달의 3.7% 대비 0.2%포인트, 전년 동기인 2023년 2월의 3.6%와 비교하면 0.3%포인트 상승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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