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천국은 정말 있을까

2024-03-26 (화) 옥승룡 목사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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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천국이다”는 말이 있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형편에 있을지라도 마음이 평안하다면 그것이 바로 천국이라는 뜻의 말이다. 마음이 천국이기 때문에 천국은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가 아니고 기쁘고 편안한 마음의 상태라고 이해하기도 한다.

예수님께서 누가복음 17장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고 하셨다. 이 말씀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곧 천국이다. 예수님께서 천국이 “너희 안에 있다”고 하신 것이다. 이 말씀으로 인해 기독교인들도 마음에 있는 기쁨과 평안이 곧 천국인 것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천국에 살 때 누리는 것들을 천국 그 자체인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의 이 말씀에서 “너희 안에”는 “너희 가운데” 또는 “너희 중에”라는 뜻이다. “너희 마음 속에”라는 뜻이 아니다. 예수님은 이 말씀을 바리새인들에게 하셨다. 바리새인들은 유대교의 법을 엄격하게 지키면서 경건한 생활을 하던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예수님을 배척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나라에 속하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하나님의 나라에 살지 않는 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 천국이 그들 마음 속에 있다고 하셨을리 없는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 가운데 있다”는 말씀은 이미 이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가 있다는 의미이다. 예수님께서 오셨기 때문에 이 세상에 천국이 임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의 통제아래 있을 때 힘들고 어려운 형편에 있을지라도 천국에 살면서 기쁨과 평안을 누리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천국은 눈에 보이지 않으며 완전하지 않은 나라이다. 예수님께서 다시 오셔야 완전한 천국이 존재하게 되는데 이 완전한 천국에서 고난과 아픔과 슬픔이 없는 완전한 행복을 항상 누리게 된다. 그런데 그 천국은 단순한 마음의 상태가 아니고 실존하는 장소이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가 땅이 있고 바다가 있고 하늘이 있듯이 천국도 이 지구처럼 실체가 있는 물리적인 장소인 것이다.

성경의 요한계시록 21장에 이런 말씀이 있다.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

여기서 말씀하는 “새 하늘과 새 땅”이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 있게 될 천국이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은 천국의 수도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요한계시록을 쓴 사도 요한이 새 하늘과 새 땅, 새 예루살렘을 눈으로 보았다는 것은 천국은 눈에 보이는 실체가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요한계시록 21장은 새 예루살렘의 크기도 말씀하고 있다. 그 크기를 오늘날의 단위로 환산하면 새 예루살렘은 길이와 너비와 높이가 각각 약 1400마일 정도 된다. 남북은 대략 미국과 캐나다 국경에서 멕시코만 까지의 크기이고 동서는 콜로라도에서 동부까지의 크기이다.

이렇게 새 예루살렘의 크기를 말씀한다는 것은 새 예루살렘은 그 크기를 측량할 수 있는 실존하는 장소라는 것을 말해준다. 영적인 존재이거나 상상의 장소 같으면 크기까지 성경에 기록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새 예루살렘은 실제로 존재하는 곳이기 때문에 성경에 그 크기까지 구체적으로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죽음을 맞이하신 예수님은 삼일 후에 부활하셨다고 성경은 말씀한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제자들과 말씀을 나누셨고 음식도 드셨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몸을 직접 손으로 만진 제자도 있었다. 이렇게 육신의 몸으로 부활하신 예수님은 40일 후에 제자들 앞에서 육신의 모습 그대로 하늘로 올라가셨다. 예수님 외에 에녹 (창세기5장24절)과 엘리야 (열왕기하2장11절)도 육신 그대로 하늘로 올라갔다.

그렇다면 예수님과 에녹과 엘리야의 육신은 지금 어디엔가에 있어야 한다. 이 세 분이 현재 육신으로 머물고 계신 곳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천국이다.

이러한 천국에서 구원받은 사람들이 어떻게 지내게 되는지 요한계시록 21장은 이렇게 말씀한다.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리라"

천국에는 슬픔과 아픔과 고난이 없다. 기쁨과 평강만이 항상 충만한 곳이 천국이다. 이러한 천국은 단순한 마음의 상태가 아니고 실체가 있는 실존하는 장소이다. 죽음으로 이 세상을 떠나면 이 천국에서 영원히 살게 된다고 기독교인들은 믿는다.

<옥승룡 목사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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