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남미 원정 절도단 전국에서 기승.. 아시안 비즈니스 업주 타겟

2024-03-25 (월) 04:35:07 라디오 서울 정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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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엘에이와 오렌지 카운티 등지에서 기승을 부리는 남미출신 원정 절도단들이 아시안 비즈니스 업주들을 타겟으로 남가주 뿐만 아니라 뉴욕과 아리조나주까지 전국 곳곳에서 절도행각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이들은 특히 재산 범죄자 처벌에 느슨한 가주와 뉴욕의 법을 악용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칠레와 페루, 에콰돌, 콜롬비아등지에서 원정온 절도단으로 남가주를 비롯해 전국곳곳의 홈오너들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원정 절도단으로 인해 가주와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 펜실베니아, 델라웨어, 매릴랜드, 플로리다, 오하이오, 네바다, 미시간, 테네시, 조지아, 웨스트 버지니아에 걸쳐 홈오너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뉴욕 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절도단은 부촌에 위치한 주택 침실을 통해 침입해 보석과 현금, 골드바등을 훔쳐 달아나고 있는데 주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아시안 주민들이 타겟이 되고 있습니다.

코네티컷의 부촌인 그리니치 지역의 한 맨션에는 원정 절도단이 침입해서 금고를 통째로 강탈해갔는데, 이 금고안에는 170만 달러에 달하는 보석이 있었습니다.

원정 절도단은 키친 창문을 통해 침입한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가주나 뉴욕에서 원정 절도단으로 인한 피해가 많이 보고되는데 이들 지역에서 절도범에 대한 처벌이 느슨하기 때문입니다.

엘에이 카운티에서는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살인이나 폭력 범죄가 아니면 현금 보석을 없앤 제로 배일 정책이 시행되고 있으며, 뉴욕도 절도범에 대한 보석정책이 관대해 절도범들이 이 점을 악용하고 있습니다.

절도행각을 저지르다 경찰에 체포돼도 바로 보석없이 재판날짜까지 자유의 몸으로 풀려나기 때문에 재판 날짜전에 도주해서 행방을 감춰버리거나 출국해버리는 경우가 있어 절도범 단속과 처벌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절도범에 관대한 주정부 정책을 악용하기 위해서 원정 절도단은 절도행각을 저지르면서 가능한한 폭력을 사용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단속과 처벌이 어려운 점때문에 남미에서 범죄전력이 있는 사람들이 미국으로의 입국하는것을 가려낼수 있도록 입국 심사를 까다롭게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남미 출신 원정 절도단은 남미와 미국이 맺은 입국 비자 시스템을 이용헤서 백그라운드 첵없이 관광비자를 받아 손쉽게 미국으로 입국해 들어온후, 가짜 ID를 만들어 신원을 속인후 주거 침입 절도행각을 벌이고 있는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들어서 엘에이서만 백건의 원정 절도 피해가 보고되면서 엘에이 피디가 원정절도 단속 전담반을 구성했으며 어바인에서는 최근 한달동안 34건의 주택절도피해가 발생하는 등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가주와 이웃한 아리조나주 피닉스와 스캇스데일 지역에서는 지난해 11월 이후 원정 절도단으로 인해서 총 100건이상의 주택 절도피해가 보고됐습니다.

얼마전 인디애나주의 게이티드 커뮤니티에서도 원정 절도단이 25만 달러의 보석류를 훔친후에 일당 4명이 경찰에 체포됐는데, 이들 4인조는 남미에서 입국해 가주에서 범행을 벌인후에 오하이오로 이동한후 인디애나로 들어온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라디오 서울 정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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