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슬금슬금 오르다 결국… 개스값 5달러 돌파

2024-03-25 (월)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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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카운티 평균 5.03달러
▶오렌지카운티도 4.99달러

▶ “수요 많아져 계속 상승”
▶전국평균 대비 1.50달러↑

슬금슬금 오르다 결국… 개스값 5달러 돌파

LA 카운티 평균 개솔린 가격이 다시 5달러를 넘어섰다. 일부 지역의 경우 5달러를 훌쩍 넘어 6달러에 육박한 주유소들도 있다. [박상혁 기자]

지난 수개월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LA 카운티 개솔린 가격이 결국 평균 5달러대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특히 운전거리가 많은 남가주 운전자들의 재정 부담이 한층 가중되고 있다.

남가주 자동차클럽(AAA)과 유가정보 서비스에 따르면 24일 기준 LA 카운티 셀프 주유 레귤러 개솔린 평균 가격은 갤런당 5.03달러를 기록, 5달러대로 올라섰다. LA 카운티 평균 개솔린 가격이 5달러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26일 이후 약 4개월만이다.

LA 카운티 평균 개솔린 가격은 지난 일주일 사이 갤런 당 7.5센트가 올랐고 한 달 전과 비교하면 갤런 당 23.9센트나 뛰어오른 것이다. 1년 전과 비교해도 18.4센트 높은 수준이다.


다만 아직 2022년 10월 5일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인 6.49달러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이날 오렌지카운티 평균 개솔린 가격은 갤런 당 4.99달러로 아직 5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이번 주 5달러 돌파가 확실시된다.

오렌지카운티 개솔린 가격도 지난 일주일 간 갤런 당 7.6센트가 올랐고 한 달 전보다는 갤런 당 24.4센트가 높은 가격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8.6센트나 높다.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지난 2022년 10월 5일 기록한 6.46달러가 역대 최고가이다.

그러나 이미 남가주 내 많은 주유소에서 갤런 당 5달러 훌쩍 넘게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주유소는 6달러에 육박하거나 6달러를 넘어선 곳도 있다.

특히 남가주 개솔린 가격은 전국 평균가와 비교해도 1달러 이상 높다. 이날 기준 전국 평균 개솔린 가격은 3.53달러로 LA 카운티와 비교하면 1.50달러나 낮다. 전국 평균 개솔린 가격은 지난 2022년 6월 14일 5.02달러로 최고가를 기록한 후 장기간 3달러 대에 머물고 있다.

개솔린 가격이 다시 오르면서 코스코 등 가격이 저렴한 주유소에는 한인 등 운전자들의 차량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운전자들은 또 카풀을 이용하거나 가급적 운전을 줄이는 등 개솔린 비용 절약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AAA 덕 슈프 공보관은 ”봄 시즌이 되면서 운전자들의 차량 운행이 많아져 수요가 늘고 여름 블렌드 전환도 앞두고 있어 개솔린 가격이 최소한 몇 주에서 몇 달 간은 계속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정유 업계의 정기적인 점검 등으로 공급이 들쑥날쑥 한 것 등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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