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 화랑가·경매시장 한국 미술품 대거 선뵌다

2024-03-13 (수)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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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아시아 위크 맞아 크리스티 ·보햄스 경매소 고미술에서 현대 미술 거래

▶ HK 아트·히로시 야나기 우수 한국작품 전시 잇달아

뉴욕 화랑가·경매시장 한국 미술품 대거 선뵌다

(1)조선분청사기병 (2) 조선 청화백자병 (3) 나전칠기 자개 종스탠드 (4) 조선 청화백자항아리 (5)이우환의 ‘무제’ (6) 박대성의 산수화 (7) 조선 백자항아리 (8) 정상화의 단색화

전세계 미술품 소장가 및 화랑주들이 몰리는 3월 뉴욕 아시아 위크(14~22일)를 맞아 한국 고미술품 경매와 한인 작가들의 전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우선 뉴욕 크리스티와 보햄스 등 뉴욕의 유명 경매소에서 봄 한국 미술품 경매가 잇따라 열린다.▲뉴욕 아시아 위크 웹사이트(https://asiaweekny.com)

■뉴욕 크리스티 한국 미술품 경매
뉴욕 크리스티는 매년 뉴욕 아시아 위크에 맞춰 개최하는 아시아 미술품 경매 행사 일환으로 올해는 19일 산수도 족자, 나전칠기함, 청화백자, 백자 항아리, 고려청자, 일본에서 활동했던 한국 원로 화백 이우환의 추상화와 재일교포 2세 작가 문승근의 판화 등 모두 26점의 한국 미술품을 거래한다.

일본 소장가로부터 나온 이우환 화백과 문승근 작가의 작품은 이날 한국 미술품 경매에 앞서 열리는 일본 미술품 경매에서 선보인다.
삶의 흔적을 점, 선, 여백으로 표현한 이우환 화백의 작품으로 굵은 검은 선들을 표현한 1985도년도 작품 ‘무제’가 예상 경매가 7만~9만달러에 나왔다.


32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뜬 문승근의 경매 작품으로는 판화 작품과 구체에 7,600여개의 활자를 박아 넣어 제작한 ‘활자구’와 함께 그 활자구에 잉크를 묻혀 굴려서 찍어낸 작품이 거래된다.

이번 경매에 나온 한국 고미술품 주요 작품으로는 13세기 고려시대 나전칠기 자개 종 스탠드(예상가 4만~8만달러)와 추상무늬가 새겨진 15~16세기 조선 분청사기병(예상가 7만~9만달러), 조선 청와백자병(예상가 7만~9만 달러), 한자 목숨 수(壽) 자가 새겨진 조선 청화백자항아리(예상가 5만~7만달러), 19세기 조선 4각백자병(예상가 3만~4만달러), 19세기 조선시대 백자물병(예상가 3만~4만달러), 12세기 고려청자대접(예상가 3만~4만달러) 등이 거래된다.

이밖에 16세기 조선시대 산수도 족자 작품과 나전칠기함, 통일신라 시대 청동불상 머리(8~9세기) 등 고미술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웹사이트 www.christies.com/en/calendar

■보햄스 한국 미술품 경매
뉴욕의 유명 경매소인 보햄스 경매에서는 뉴욕 아시아 위크를 맞아 21일 고려청자와 불화, 조선시대 청화백자, 연적.붓통, 백자항아리 등 한국 고미술품을 선보인다.

이날 한국 고미술품중 가장 하이라이트 작품은 그물무늬 조선시대 백자항아리로 예상 경매가 20만~30만달러의 고가에 거래된다.

또한 금강산 산세를 화폭에 담아낸 박대성 화백의 수묵화(예상 경매가 5만~7만달러)도 거래된다.
▲웹사이트 www.bonhams.com/auctions/upcoming

■HK 아트 한국미술전
한국 고미술품과 현대미술을 전시하는 맨하탄 HK 아트 갤러리(HK Art and Antiques LLC)는 아시아 위크를 맞아 오는 15일부터 4월5일까지 파리에서 활동하는 재불작가 4인 그룹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정상화, 신성희, 남관, 김상란 작가가 참여한다.
원로화백 정상화는 한국의 미니멀리스트이자 단색화 예술가이다. 대형 화면에 모눈종이처럼 작거나 절편처럼 크거나 문창살 같은 격자무늬를 다양하게 만들어냈다.

김상란 작가는 전통적인 매듭과 술을 이용해서 기하학적인 패턴을 만들어 그것들이 전혀 새로운 시각적인 이미지를 스스로 연출하게 만든 작품을 발표, 주목을 끌었다.
관람 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11시~오후 5시30분(예약자에 한함)
▲장소 49 East 78th Street, Suite 4B,New York, NY 10075 ▲문의 646-559-0231

■히로시 야나기 오리엔탈 아트 한국 미술 특별전
맨하탄 76가에 있는 히로시 야나기 오리엔탈 아트(Hiroshi Yanagi Oriental Art)는 아시아 위크를 맞아 14일부터 19일까지 고미술품을 비롯 한국 미술품을 선보인다. 전시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다.
▲장소 Hiroshi Yanagi Oriental Art, Nicholas Hall 4F, 17 East 76th Street New York, NY 10021
▲문의 212-772-9100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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