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봄향기 가득 담은 클래식 선율 향연 잇달아

2024-03-06 (수)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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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정상급 한인 연주자들 뉴욕일원 곳곳 음악회 펼쳐져

봄향기 가득 담은 클래식 선율 향연 잇달아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틴 리(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스테판 재키브·리사 김·민경지, 보컬리스트 윤보라, 플루티스트 손유빈, 바이올리니스트 유진석

꽃피는 봄이 찾아오며 뉴욕 일원에서 세계 정상급 한인 연주자들의 봄맞이 음악회가 잇달아 열린다. 음악계에서 인정받는 한인 연주자들의 봄을 알리는 클래식 향연이 곳곳에서 펼쳐진다.

■스테판 재키브 주피터 심포니 챔버 플레이어스 협연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재키브는 내달 8일 맨하탄 굿셰퍼드 장로교회에서 열리는 주피터 심포니 챔버 플레이어스 봄 연주회에서 뉴욕 관객들과 만난다.

재키브는 하버드대 출신 수재 연주자로 한국을 대표한 수필가였던 고 피천득의 외손자로 잘 알려져 있으며 ‘애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수상자이기도 하다.
뉴욕 필·런던 필·로테르담 필 등 유수 오케스트라들과 협연하며 숨가쁘게 전 세계 주요 클래식 무대를 누빈 스타 연주자이다


그는 피아니스트 페이 페이도 초청된 이날 연주회에서 뉴욕 유명 실내악단인 주피터심포니 챔버 플레이어스 연주자들과 스메타나의 ‘나의조국’(Z domoviny “From the Homeland”), 보후슬라프 마르티누의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두 대의 클라리넷을 위한 세레나데(Serenade for Volin, Viola, Cello and Two Clarinets, H. 334), 드보르작의 ’피아노 3중주 3번‘(Piano Trio #3 in f, Op. 65)을 연주한다. 공연 시간은 오후 2시와 7시.

▲장소 Good Shepherd Presbyterian Church 152 West 66 St(west of Broadway)
▲웹사이트 www.jupitersymphony.com

■크리스틴 리 브릿지햄튼 실내악 음악회
미국의 권위 있는 클래식 음악상 중 하나인 ‘애버리피셔 커리어 그랜트’상에 빛나는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틴 리가 내달 13일 오후 5시 롱아일랜드 브릿지햄튼 장로교회에서 펼쳐지는 ‘브릿지햄튼 챔버 뮤직(Bridgehampton Chamber Music·BCM) 스프링 콘서트 무대에 선다.

크리스틴 리는 유서 깊은 롱아일랜드 여름 실내악 음악축제 ‘브릿지햄튼 챔버 뮤직 페스티발’ 주최 기관인 BCM 주최 스프링 콘서트 시리즈 일환인 이날 공연에서 하프와 현악기, 목관악기인 플룻이 어우러진 실내악 콘서트에서 연주한다.

이날 연주곡은 장 프랑세의 ‘플룻과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하프를 위한 5중주’(Quintet for Flute, String Trio, and Harp)와 생상스 ‘바이올린과 하프를 위한 환상곡’(Fantaisie for Violin and Harp), 알베르 루셀 작곡의 ‘플룻과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하프를 위한 세레나데(Serenade for Flute, String Trio, and Harp) 등 프랑스 작곡가들의 곡과 이탈리아 작곡가 니로 로타의 ’플룻과 하프를 위한 소나타‘ 등이다.

바이올린계의 대부 이차크 펄먼의 제자로도 유명한 그는 줄리어드 콘체르토 콩쿠르와 애스펜 뮤직 페스티발 바이올린 콩쿠르, 나움버그 콩쿠르 등 세계 유수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실력파로 2015년 ‘애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상 을 수상했다.

▲웹사이트 www.bcmf.org


■리사 김, 민경지 등 뉴욕필 앙상블 콘서트
세계적인 관현악단 뉴욕 필하모닉(이하 뉴욕필)의 한인 단원인 바이올리니스트 리사 김(Lisa Eunsoo Kim)·민경지·유진석, 피아니스트 김현정(Hanna hyunjung Kim), 플루티스트 손유빈이 내달 맨하탄 머킨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뉴욕필 연주자들의 실내악 콘서트 ’뉴욕필 앙상블 콘서트‘ 무대에 선다.

바이올리니스 리사 김·민경지, 피아니스트 김현정은 오는 4월7일 오후 3시 공연에서 15명의 뉴욕 필 단원들과 호흡을 맞춘다.
이날 연주곡은 뉴욕필의 위촉으로 멜린다 와그너가 작곡한 세계 초연곡 ‘엘레지 플라이휠’(Elegy Flywheel)과야냐체크의 ‘현악 4중주 1번’. 윤이상의 바이올린과 콘트라베이스를 위한 ‘투게더’, 아렌스키의 ‘피아노 3중주 1번’ 등이다.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유진석과 플루티스트 손유빈은 4월21일 오후 3시 공연에서 함께한다.
이들이 뉴욕필 앙상블 단원들과 호흡을 맞추는 이날 공연의 연주곡은 프로코피예프의 ‘5중주’와 베토벤의 ‘세레나데’(Serenade in D major, Op.25), 멘델스존의 ‘현악 8중주’ 등이다.

▲장소 129 West 67th Street, New York
▲웹사이트 www.nyphil.org

■윤보라 카네기홀 콘서트
전자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 겸 보컬리스트이기도 한 한인 윤보라씨는 이달 26일 오후 7시30분 맨하탄 카네기홀 잰켈홀에서 열리는 ‘알람 윌 사운드’와의 협연에서 실험적 음악을 들려준다.

앨런 피어슨 예술감독 겸 지휘자가 이끄는 알람 윌 사운드(Alarm Will Sound)는 20여명으로 구성,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음악을 선보이는 연주단이다.

윤보라씨는 이날 공연에서 보컬리스트로 참여하며 알람 윌 사운드와 뉴욕 초연곡인 자신의 곡 ‘캐주얼 미라클’도 들려준다. 윤씨는 시카고에서 태어나 이타카칼리지에서 작곡을 전공했고 대학 재학 중 존 레논 작곡 콘테스트 빌보드송 콘테스트 아리온뮤직상에 입상했다.

클래식에서 아방가르드.전자음악.포크.재즈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크로스오버뮤지션으로 자리매김했다.
▲웹사이트 www.carnegiehall.org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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