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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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는 복이다

2024-03-02 (토) 임형빈 한미충효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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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에 ‘웃으면 복이 온다’고 했다. 평소 미소 짓고 지내는 사람은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 미소로 살인까지 면한 일화를 소개한다.

어느 날 애리스라는 여인이 혼자 집에 있는데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문을 여는 순간 그녀는 식칼 한 자루를 들고 험악하게 자신을 노려보는 남자 한 명을 보았다. 너무 놀랐지만, 영민한 애리스는 상냥하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어머 깜짝 놀랐네요. 주방용품 파는 분인가 봐요! 안 그래도 칼이 하나 필요했는데 마침 잘 오셨네요, 들어오세요.” 하고 그 남자를 집 안으로 들어오게 했다. 전혀 긴장한 내색 없이 “예전에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반갑네요. 우선 차라도 한 잔 드리고 싶은데 커피, 아니면 차?” 하고 묻자 흉악한 짓을 하려고 찾아왔던 남자는 그 순간 부끄러움을 느꼈다. 그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애리스에게 한마디 했다. “감사합니다.”


잠시 후 애리스는 흉기로 쓰일 뻔한 식칼을 사는데 성공했다. 낯선 남자는 애리스가 건넨 칼 값을 받아들고 잠시 주저하며 문 쪽으로 걸어가더니 갑자기 몸을 돌려 애리스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아주머니 정말 감사합니다. 제 인생을 바꾸어 주셨어요. 정말 감사했습니다.”고 머리를 숙이고서는 발길을 돌렸다.

미소는 사람의 마음을 열어주는 열쇠와 같다. 미소는 차가운 마음을 녹이고, 악한 마음을 선하게 만들며, 불쾌한 마음을 유쾌하게 만들어준다. 사람의 마음을 열고자 한다면 화려한 웃음보다 미소가 더욱 좋다. 값비싼 옷만큼 돈을 들이지 않아도 미소는 호감을 가지게 하고 매력을 주며 사람의 마음의 문을 열게 한다.

미소를 잃은 얼굴은 기름이 떨어진 자동차와 같다는 말이 있다. 옳지 않은 세상을 보며 원망하고 불평할 필요는 없다. 자신이 웃으면 거울도 웃는다. 자신이 웃으면 세상이 웃는다.

건강치 못해도 웃다 보면 병도 몸도 웃는 날이 온다. 세상이 웃기를 원하고 상대가 웃기를 원한다면 먼저 자신이 웃어야 한다. 오늘도 우리 모두가 사랑, 행복, 웃음이 넘치는 날이 되기를 바라며?.

<임형빈 한미충효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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