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3.1절 앞두고 ‘유관순의 날’ 통과

2024-02-28 (수)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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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주의회서 2번째로 론 김 의원 결의안 발의

▶ “미국서 3.1 정신 기려”

3.1절 앞두고 ‘유관순의 날’ 통과

칼 헤스티(앞줄 오른쪽 세 번째부터) 뉴욕주 하원의장이 27일 주의회에서 채택된‘유관순의 날’ 결의안을 김민선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장 및 유관순 기념사업 회장과 한인사회 대표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3.1절 105주년을 앞두고 ‘유관순의 날’ 결의안이 미국 주정부에서 채택됐다.

뉴욕 주의회는 27일 유관순의 날 지정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뉴욕 주의회의 유관순의 날 지정은 3.1 운동 100주년이었던 지난 2019년 이후 두 번째다.

이날 채택된 결의안에는 2024년 3월1일은 3.1운동 105주년을 기념하는 날이라는 내용과 함께 유관순 열사는 3.1운동을 주도한 주요 인물로 인권 운동의 국가적 상징이 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충청남도 천안시가 유관순 열사의 생가를 기념하고 그녀의 변함없는 투지와 3.1 운동의 불굴의 정신을 기리고자 박물관 및 기념관을 건립했다는 내용과 함께 뉴욕주에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을 건립해 한인이민역사를 기념하고 있는 김민선 관장의 공을 치하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론 김 주 하원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번 결의안은 뉴욕주 하원에서 그레이스 이, 에드워드 브런스틴 의원이 후원자로 참여했고, 주상원에서는 존 리우, 토비 스타비스키 의원이 각각 공동 후원자로 동참했다. 이날 주의회에서 결의안 채택 연설에 나선 김 의원은 “3.1 운동과 함께 유관순 열사의 업적을 이곳 뉴욕 주 청사에서 한인사회와 함께 기릴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유관순 열사의 도전과 희생 없이는 대한민국이 빠르게 경제국가로 성장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5년 전 뉴욕타임스에 게재된 유관순 열사의 편지 중 ‘내 손톱이 빠져 나가고, 내 귀와 코가 잘리고, 내 손과 다리가 부러져도 그 고통은 이길 수 있사오나 나라를 잃어버린 그 고통만은 견딜 수가 없습니다’라는 글귀를 읽으며 우리 후세들이 유관순 열사 기억, 그녀의 애국애족 정신을 배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유관순의 날’ 결의안이 채택된 뉴욕주 의사당에는 김민선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장과 변종덕 21희망재단 이사장, 박광민 뉴욕한인식품협회장, 곽호수 한인단체장연합회장, 김홍석 전 대뉴욕지구한인목사회 회장, 천안 경제인협회원 등 한인사회 각계인사들이 참석해 결의안 채택을 축하했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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