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학 입학 정답은 학교 카운슬러에게 있다

2024-02-26 (월)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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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운슬러 상담 통해 입학 큰 그림 그려야
▶만나기 전에 궁금한 질문 미리 준비해야

▶ 대학 진학 비용·학자금 지원 신청 요령 등
▶지원서 차별화 정보·요령 얻으면 큰 도움

대학 입학 정답은 학교 카운슬러에게 있다

각 고등학교마다 카운슬러를 통해 학생들의 대학 진학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카운슬러를 통해 지원서 작성 요령, 학자금 지원 신청 방법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로이터]

인생 중 12학년 시기만큼 바쁜 시기가 없다. 학교 성적을 챙겨야 하고 동시에 대학 지원 준비를 해야 하는 시기가 12학년이다. 특히 대학 지원 준비는 주변의 도움 없이 혼자 챙기기 힘든 과정이다.

형제, 친구, 친척에게 대학 진학에 관한 조언을 구하는 학생이 많지만 가장 현실적인 조언은 학교 카운슬러를 통해서 얻을 수 있다. 카운슬러는 해마다 조금씩 바뀌는 대학 입학 전형, 장학금 신청 요령, 학자금 지원 절차, 입학원서 제출 마감일 등에 대한 정보를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미리 질문 준비


카운슬러 1명당 담당하는 학생 수는 수백 명을 넘는 경우가 흔하다. ‘전국카운슬러협회’(The American School Counselor Association)는 카운슬러 1명이 담당하는 학생 수가 250명이 넘지 않도록 제안하고 있지만 현실은 크게 다르다. 조사에 따르면 2020~2021년 카운슬러 1명당 배정된 학생 수는 평균 415명으로 협회 제안 숫자의 2배에 육박했다.

이처럼 카운슬러의 업무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카운슬러에게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대학 진학에 큰 도움이 된다. 카운슬러를 만나기 전에 질문을 미리 준비해 가는 것도 필요한 정보를 얻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다음은 대학 진학과 관련, 카운슬러에게 물어보면 좋은 질문 사항이다.

■언제,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나요?

의외로 대학 진학 정보에 깜깜이인 학생이 많다. 대학 지원 시 가장 중요한 원서 제출 시기조차 모르는 학생이 적지 않다. 이런 학생들은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를 가장 먼저 알아야 한다. 모르는 것은 창피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카운슬러에게 솔직한 질문부터 시작해야 한다.

‘무엇부터 언제 시작해야 하나요?’란 질문에 카운슬러의 한결같은 조언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이다. 대학 지원 시 가장 필요한 자원이 바로 시간이다. 대학 입학 원서에 필요한 내용을 준비할 시간이 많을수록 유리하다. 학자금 지원을 받기 위해서도 서둘러 준비하는 것이 좋다.

■대학 진학 비용은 얼마나 드나요?

학자금이 부족해 대학 진학을 포기하거나 중퇴해야 하는 학생도 많다. 대학 진학을 앞둔 학생이라면 누구나 대학 진학에 필요한 비용을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진학할 대학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고 필요하다면 학자금을 조금이라도 더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 진학 비용은 지원하는 대학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 카운슬러에게 대학별 진학 비용에 대한 정보를 요청해야 필요한 장학금과 학자금 지원 신청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학자금 지원 신청은 어떻게 하나요?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학자금 지원이나 장학금이 절실한 학생이 많다. 이런 학생은 카운슬러에게 가족의 현 재정 상황에 대해 먼저 알리고 정보를 요청해야 한다. 카운슬러가 자신의 재정 상황을 파악하고 있을 것으로 가정하면 안 된다.

또 가족의 재정 상황이 최근에 크게 변했다면 반드시 카운슬러와 상담을 통해 필요한 대학 진학에 필요한 도움을 받아야 한다.

저소득층이나 가족 중 대학에 진학하는 첫 세대인 학생은 장학금 혜택 기회가 많기 때문에 카운슬러에게 관련 정보를 물어본다. 웹사이트를 통해서 얻는 정보는 정확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카운슬러에게 자신의 재정 상황에 맞는 학자금 지원 정보를 받아야 한다.

■어떤 형태의 대학이 있나요?

대학 진학을 원하는 학생에게 4년제 대학 진학만이 정답은 아니다. 2년제 대학, 온라인 대학 등 다양한 대안이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적합한 형태의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카운슬러를 통해 4년제 대학 외에도 어떤 형태의 대학이 있는지 알아보면 선택에 도움이 된다.

카운슬러들에 따르면 여러 형태의 대학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난 뒤 ‘4년제 대학이 나에게 안 맞는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학생도 많다. 교육 시장 조사 기관 ‘유사이언스’(YouScience)가 전국 고등학교 졸업생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23년 졸업생 중 약 55%가 4년제 대학 진학을 선택하지 않고 대안 교육을 선택했다.

■어떻게 입학원서를 돋보이게 할 수 있나요?

카운슬러들에 따르면 대학 입학원서나 자기소개서에 자신만의 강점을 제대로 강조하지 못하는 학생이 많다.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자격이 충분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학원서 작성 요령이 부족해 진학 기회를 놓치는 것이다. 입학원서 검토 경험이 풍부한 카운슬러에게 작성 요령을 물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AP 과목 등 고난도 과목을 수강 기록을 강조하는 것도 좋지만 다른 학생과 차별화할 수 있는 성취나 삶에 대한 가치관 등을 강조하면 좋다.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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