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국계, 핵미사일 탐지 기술 훔친 혐의 기소

2024-02-09 (금) 12:00:00
크게 작게

▶ 항공우주 기술 빼돌린 이란 국적자 2명도 기소

한 50대 중국계 미국인이 미국의 핵미사일 탐지 기술 등을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고 매체 악시오스가 7일 보도했다.

연방 법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중국에서 태어나 2011년 미 시민권자가 된 남성 첸광 공(57)이 핵미사일 발사를 탐지하고 탄도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을 추적하기 위해 개발된 기밀 기술을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공은 지난해 1∼4월 LA 카운티의 한 연구·개발(R&D) 기업에서 근무하는 동안 핵미사일 발사 탐지, 탄도 및 극초음속 미사일 추적을 위한 우주 기반 시스템에 사용되는 적외선 센서의 설계도 등 기술 파일 3,600개 이상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캘리포니아주 지방법원에 제출된 소장에는 공이 훔친 기술에 대해 “국제 행위자가 입수할 경우 미국 국가 안보에 위험할 수 있다”고 적시됐다. 앞서 미 당국자 측은 극초음속 미사일을 비롯한 미사일 추적과 관련된 기술을 보유하는 게 중국군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고 파악했다.

같은 날 뉴욕에 사는 부자지간의 이란 국적자 2명도 미국의 항공 우주 기술을 훔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법무부는 아볼파지 바자지(79)와 그의 아들 무함마드 레사 바자지(42)가 2008∼2019년 이란 정부를 위해 미국 기업의 항공 우주 관련 상품 및 기술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고 밝혔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