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주 주택보험료 21% 급등 전망

2025-07-03 (목) 12:00:00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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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초 LA 대형산불 여파

▶ 재난·주택가격 상승 겹쳐

지난 1월 LA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30명이 숨지고 수천 채의 주택과 사업장이 전소된 가운데 그 여파로 캘리포니아의 주택보험료가 올해 21%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보험 비교 플랫폼 인슈리파이(Insurify)는 복구 비용 급증과 기후위기 리스크가 보험사 재정에 큰 부담을 주면서 당초 예상보다 큰 폭의 인상이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다.

올해 미국 50개 주 평균 보험료 인상률은 8% 수준이나 캘리포니아는 이보다 훨씬 높고, 루이지애나는 28%로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내륙 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아이오와·미네소타·콜로라도 등이 기후재난과 주택가치 상승에 따라 두 자릿수 인상에 직면했다.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의 벤자민 키스 교수는 “이제 보험료 급등은 해안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보험료는 주별 규제를 받지만, 보험사들은 전체 손익을 고려해 다른 주에서도 적극적으로 요율을 올리거나 갱신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리스크를 분산하고 있다.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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