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익환 프로의 골프교실] 골프 연습

2024-02-02 (금) 전익환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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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연습은 시작하는 방법이 있다. 라운드 전에 스윙 템포를 먼저 잡아야 하는 것이므로. 의지로부터 시작해 드라이버까지 연습한 후 다시 위지로 내려온다. 숏 아이언은 스윙을 서두를 수 없으므로, 스윙 템포를 조정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반드시 숏 아이언으로 마무리하여 스윙 템포를 올바르게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보통 몸을 풀기 위해 드라이버를 많이 이용하는데, 이는 스윙 템포를 빠르게 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클럽을 두 개 포개 휘두르면 클럽무게 때문에 빠르게 스윙하지 못하므로 템포에도 적응하고 몸을 풀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 평상시 연습할 때, 연습 시간의 배분은 많이 사용하는 클럽 순으로 시간을 배분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보통의 경우 숏 게임 비중이 60% 이상이 되어야 한다. 프리 샷 루틴을 통해 주의를 집중하고, 신중하게 한 샷 한 샷 연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몰아서 하는 것보다는 매일 조금씩 연습하는 것이 좋다.

드라이버는 다루기 힘든 클럽이므로 성공한 샷에 대해서만 주의를 기울여 기억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그리고 신체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연습을 하지 말아야 한다.

예컨대 왼쪽 다리를 다치면 오른쪽 다리를 주로 사용할 수 밖에 없는 것처럼 왼쪽 팔꿈치나 어깨에 무리가 생긴 경우에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오른손이나 팔을 이용하게 되므로, 오른손과 팔이 강화되고 좋지 않은 습관이 배일 수 있다. 아직 보기 게임 수준에 이르지 못한 주말골퍼라면 3번, 4번 아이언은 아예 백에서 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스코어 향상을 원해서라면 고려할 수 있는 것이다. 코스에서 골퍼들은 두 가지의 착오를 하는 것 같다. 프로선수는 능력이 되는데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며, 아마추어 골퍼는 능력이 안 되는데 능력이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이다.

미국 PGA투어 선수들의 샷 오차율은 평균 10% 이내라고 한다. 200야드 샷의 경우 최대 오차는 좌우상하로 20야드가 되는 셈이다. 그린이 작은 경우에는 오차 범위 내에 서라도 그린 주변 러프에 떨어질 수가 있는데, 이런 경우 프로들은 자신의 샷에 대해 불만족해하며 불신하게 된다.

스스로 자신감을 깎아내리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아마추어 골퍼들은 남은 거리가 180야드 이상 일 대 4번이나 3번 아이언을 잡게 되는데 제대로 쳐서 온 그린 시킬 확률은 힘들다.

롱 게임에 할애하는 시간과 숏 게임에 투자하는 시간 비율만 바꾸어도 상당수 이상의 스코어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숏 게임은 투자한 만큼의 시간에 효과가 금방 나타나므로 수지가 맞는 연습이다.

샷은 자주 슬럼프를 겪는데 비해 잘 배운 숏 게임은 슬럼프가 적고, 투어프로와 아마추어와 가장 극명한 차이점은 숏 게임의 처리 능력이다.

<전익환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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