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동·서양 어우러진 흥겨운 국악 선율 축제

2024-01-24 (수)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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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뉴욕국악축전’

▶ 뉴욕취타대 주최·한국일보 특별후원, 2월21일 퀸즈 극장

동·서양  어우러진 흥겨운 국악 선율 축제

뉴욕국악축전을 지휘하는 이춘승 뉴욕취타대 단장. 오른쪽은 지난해 뉴욕국악축전 공연 모습 [뉴욕취타대 제공]

■ 젊은국악인 11명·뉴욕 음악인 30여명 화려한 무대 펼쳐
■ 이춘승 지휘, ‘아리아 환상곡’ 국악연주로 막 올려

뉴욕을 대표하는 화려한 국악 대잔치 공연, 2024 뉴욕국악축전이 내달 21일 오후 7시30분 퀸즈 플러싱 메도우 코로나팍의 퀸즈 극장을 찾아온다.
동·서양  어우러진 흥겨운 국악 선율 축제

박두리나, 이성동, 김예지나, 장지수, 구민지


동·서양  어우러진 흥겨운 국악 선율 축제

김가현, 이원주, 이준섭, 김주호, 남창동, 최수인


뉴욕취타대(단장 이춘승)가 주최하고 한국일보가 특별후원하는 ‘뉴욕국악축전’은 올해로 7회를 맞아 ‘대한이 살았다’를 주제로 박두리나 용인대 교수(얼후 협연)와 이성동(대금), 김예지나(아쟁), 장지수(해금), 구민지(정가), 김가현(대금), 이원주(가야금), 이준섭(피리, 태평소), 김주호(타악), 남창동(타악), 최수인(판소리) 등 젊은 국악인 11명과 뉴욕에서 활동하는 음악인 30여 명이 함께하는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올해도 뉴욕취타대 이춘승 단장이 한·중·일의 전통악기와 서양악기로 구성된 월드 오케스트라 ‘평화’를 지휘한다. 뉴욕국악축전은 지난 2011년 소규모 공연으로 시작, 뉴욕을 대표하는 현재의 ‘뉴욕국악축전’ 공연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공연은 거장 로린 마젤이 이끄는 세계적인 관현악단 ‘뉴욕 필하모닉(이하 뉴욕 필)’이 평양 공연 때 연주한 ‘아리랑 환상곡’을 국악 연주로 들려주는 것으로 막을 올린다.

북한 작곡가 최성환이 1976년 우리 전통민요인 ‘아리랑’을 편곡한 이 곡은 2006년 2월26일 뉴욕 필의 역사적인 평양 동평양 대극장 공연 당시 앵콜 곡으로 연주해 유명해진 곡이다.

풍부하고 민족적인 선율을 가진 이 곡은 기존의 민요 아리랑 선율의 주제부와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 주제부를 섞어가며 곡을 전개한다는 점도 곡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고 서양 관현악곡을 전통악기로 감상하는 색다른 선율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이어 중국 악기의 테크닉과 소리에 한국의 선율과 박자를 조합한 얼후 협주곡 ‘향’, 경기 태평소 가락을 기반으로 한 호쾌하고 시원한 멋을 담은 ‘호적풍류’, 7개의 별, 7인의 열사를 표현한 이정호의 정가협주곡 ‘계면평롱 북두칠성’, 옥중에 있는 열사들을 헝크러진 머리를 표현한 춘향전의 한 부분으로 묘사한 오지총의 ‘쑥대머리’, 3.1운동 당시 서대문 형무소 여옥사 8호실에 투옥되었던 김향화, 권애라, 신관빈, 심명철, 임명애, 어윤희, 유관순 7인의 여성 독립투사들의 글귀에 작곡가 정재일이 선율을 붙인 ‘대한이 살았다’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박범훈 작곡의 얼후 협주곡 ‘향’은 오랜 역사 속 문화 교류를 이룬 아시아의 두 나라, 한국과 중국의 음악적 매력을 모두 느낄 수 있는 곡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준섭이 연주하는 ‘호적풍류’는 경기무악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곡으로 경기 태평소 가락을 바탕으로 짠 가락이며 다양한 장단이 교차해 화려한 구성이 돋보이고 흥겨운 경기 민요의 흥취도 담고 있다.

특히 ‘대한이 살았다’ 연주는 다가오는 3.1절을 맞아 글귀의 메시지를 기리고 7인의 독립투사들을 기리고 추모하고자 기획된 곡으로 정가의 구민지와 판소리 최수인이 듀엣으로 호흡을 맞춘다.
티켓 가격은 전석 60달러이다.

▲ 장소 Queens Theatre, 14 United Ave. St. Flushing NY 11368
▲ 티켓 구입처 뉴욕탁구장(45-19 162st Flushing NY 11358)
▲ 문의 718-321-2030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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