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남가주 해안에 집채만한 파도… 8명 휩쓸려 부상

2023-12-30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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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 25피트 파도 덮쳐

▶ 일부 해변들 주말 폐쇄

남가주 해안에 집채만한 파도… 8명 휩쓸려 부상

지난 28일 높은 파도가 범람해 벤추라 해안을 덮치자 사람들이 혼비백산 대피하고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서부 해상 태평양 상공에서 발생한 겨울폭풍의 영향으로 강력한 파도가 남가주 해변을 덮치면서 8명이 휩쓸려 다쳤다.

29일 벤추라 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50분께 벤추라 비치 인근에서 높은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도로변으로 몰아치면서 해안가에 서 있던 8명과 주차돼 있던 차들이 파도에 휩쓸렸다. 바다를 바라보고 있던 사람들은 갑자기 파도가 높이 치솟자 혼비백산해 도망치려 했지만, 파도가 순식간에 덮치는 바람에 속수무책으로 넘어져 떠내려갔다. AP통신은 전날 캘리포니아 해안의 다른 지역에서도 강한 파도가 해변을 덮쳐 주차장과 도로가 침수되고 저지대에 대피 경보가 발령됐다고 전했다. 국립기상청은 북태평양 해상의 강력한 열대성 저기압이 12∼17피트 높이의 파도를 일으켰으며 캘리포니아 해안 일부 지점에서는 파도가 25피트(7.6m)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침수 피해를 입은 벤추라 카운티 지역은 지난 28일부터 새해 첫날까지 모든 해변을 폐쇄하는 등 대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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