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불도 총격도 진압 안 된 상황… “사망자 수 아직 파악 안 돼”
아이다호주에서 산불 진화를 위해 출동한 소방관이 현장에서 매복 중이던 괴한의 총격을 받아 최소 2명이 사망했다.
AP·AFP통신과 CNN방송에 따르면 29일 아이다호 코들레인의 캔필드산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 중이던 소방관들을 향해 괴한들이 매복한 채 총격을 가했다.
이 지역을 관할하는 쿠테나이 카운티 보안관실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소방관들이 산불을 끄러 출동했으며, 이후 30분쯤 후에 총격이 신고됐다고 전했다.
현재로서는 정확한 사상자 수가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밥 노리스 보안관은 최소 두 명이 총에 맞아 사망했으며 이들 모두 소방대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용의자의 수나 범행 동기도 알려지지 않았다. 당국은 브리핑 시점까지 총격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노리스 보안관은 기자회견에서 "용의자가 몇 명인지, 사상자가 몇 명인지 알 수 없다"라며 "경찰관들이 총알이 여러 방향에서 날아온다고 보고했다. 우리도 현재 적극적으로 대응 사격을 하고 있다"라고 밝혀 용의자가 다수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괴한들이 바위가 많은 지형에 숨어 고성능 소총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괴한들이) 항복하려는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누군가가 이들을 무력화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브래드 리틀 아이다호 주지사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다수의 소방관이 총격을 받았다며 "우리의 용감한 소방관들에 대한 극악무도한 직접 공격"이라고 했다.
캔필드산에는 등산객들도 아직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테나이 카운티 비상 관리청은 주민들에게 해당 지역에서 벗어날 것을 요청했다.
산불도 아직 진화되지 않은 상태다.
노리스 보안관은 "계속 불이 타오를 것"이라며 "현재는 어떠한 자원도 투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들레인은 아이다호주와 워싱턴주 경계 인근에 있는 도시로, 인구는 약 5만5천명이다.
캔필드산 등산로는 코들레인으로부터 6.5㎞ 정도 떨어져 있으며, 하이킹 코스로 인기가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