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로이터=사진제공]
영국 현지도 황희찬(27·울버햄튼 원더러스)의 맹활약에 푹 빠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은 29일(한국시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황희찬의 올 시즌 기록을 깜짝 조명했다.
지난 두 시즌과 올 시즌 기록을 비교했다. 미친 수준의 상승세다. EPL 사무국에 따르면 황희찬은 2021~2022시즌, 2022~2023시즌 동안 57경기에 나서 8골을 기록했다. 경기 당 0.14 득점을 올린 셈이다. 기대 득점 값은 7.34로 실제 득점과 거의 일치했다. 유효 슈팅 19개 중 8개가 득점으로 연결됐다.
올 시즌은 EPL 최고 수준이다. 황희찬은 19경기에서 10골을 올리며 EPL 전체 득점 단독 6위로 올라섰다. 기대 득점(5.72)의 약 두 배를 실제 득점으로 완성했다. 골잡이 그 자체다. 황희찬은 11개의 유효 슈팅 중 10개를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경기당 평균 0.53골로 울버햄튼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영국 유력지 'BBC'도 황희찬을 주목했다. 필 카트라이트는 "울버햄튼의 공격수 황희찬은 올 시즌 EPL 10골 이상을 넣은 6명의 선수 중 하나다. 나머지 5명과 비교하면 어떨까"라는 주제로 황희찬의 최근 활약상을 분석했다.
출전 시간 대비 득점력도 뛰어나다. 매체에 따르면 황희찬은 136분 당 한 골을 기록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138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138분), 도미닉 솔랑케(AFC본머스, 134분), 재러드 보웬(웨스트햄 유나이티드, 139분)과 큰 차이가 없다.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92분)이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 중이다. 홀란은 14골로 EPL 득점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에 'BBC'는 황희찬의 슈팅 효율성을 강조했다. EPL 통계에 따르면 28일 기준 황희찬은 32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전체 선수 중 공동 30위다. 10골 이상을 기록한 나머지 5명의 공격수는 EPL 선수 중 슈팅 횟수 상위 9명 안에 든다. 솔랑케가 61회로 가장 많았다. 황희찬은 남들보다 적은 슈팅을 때리고도 득점 상위권에 올랐다.
유효 슈팅 기록도 마찬가지다. 홀란은 31개로 전체 1위다. 황희찬은 유효 슈팅 11개로 공동 44위다. 이 중 10개가 골망을 갈랐다.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황희찬이다. 지난 28일 황희찬은 브렌트포드와 EPL 경기에서 영국 진출 후 첫 멀티골을 작렬했다. 해트트릭을 기록할뻔했지만, 전반 추가 시간 허리 부상으로 쓰러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부상 정도는 그리 크지 않은 듯하다. 황희찬과 게리 오닐(40) 울버햄튼 감독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직접 밝혔다.
황희찬은 9·10호골을 터트리며 대한민국 국가대표팀과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11골)을 한 골 차이로 추격했다. 손흥민은 29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도움을 기록했지만, 득점은 실패했다.
지난 울버햄튼과 토트넘의 경기 전 EPL 사무국은 손흥민과 황희찬의 기록을 비교하기도 했다. 사무국에 따르면 당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8골로 득점 공동 2위였다. 손흥민은 번리전 해트트릭, 아스널전 멀티골과 리버풀, 풀럼, 팰리스를 상대로 득점을 넣으며 토트넘 상승세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11경기 8승 2무 1팰르 기록 중이었다. 유일한 패배는 직전 경기 첼시전이었다.
황희찬도 물이 오른 것은 마찬가지였다. 황희찬은 브라이튼, 팰리스, 빌라, 리버풀, 맨시티, 뉴캐슬을 상대로 각각 한 골 씩을 넣었다. 후반기로 갈수록 순도가 높은 득점이었다. 황희찬은 맨시티전 결승골, 뉴캐슬전 동점골을 넣으며 빛났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