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4일(한국시간)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 콜롬비아 축구 대표팀의 평가전에 앞서 대표팀 선수들이 팀포토를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핵심 선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망)의 아시안컵 합류 일정이 공개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이강인을 제외, 손흥민을 포함한 대부분 선수는 소집규정에 맞추어 내년 1월 2일 소속팀을 떠나 아부다비로 소집예정이다. 이강인은 소속팀 슈퍼컵 경기출전 후 바로 합류예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KFA의 발표에 따르면 손흥민은 오는 31일 AFC본머스전을 끝으로 토트넘을 떠나 위르겐 클린스만(58)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 토트넘은 다음 달 6일 번리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손흥민 없이 경기를 치르게 됐다.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망은 내년 1월 4일 툴루즈와 슈퍼컵 경기를 치른다. 파리 생제르망 합류 후 첫 우승을 정조준한다.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1 우승팀인 파리 생제르망과 쿠프 드 프랑스 우승팀 툴루즈의 대결이다. KFA 발표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 경기를 뛴 후 클린스만호에 합류한다. 두 선수 모두 유럽에서 중동 현지로 향할 예정이다.
KFA는 지난 28일 서울 용산CGV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종 명단을 공개했다. 26인 최정예 멤버를 뽑아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을 노린다.
주요 선수들은 이변 없이 뽑혔다. 손흥민과 이강인을 비롯해 수비 핵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스트라이커 조규성(미트윌란), 미드필더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등이 이름을 올렸다. K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조현우,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이상 울산HD)과 김진수, 문선민 등이 포함됐다. 지난 11월 A매치에서 첫 발탁 됐던 박진섭(이상 전북 현대)도 아시안컵 본선행 영광을 누렸다.
깜짝 발탁도 있었다. 한국 대표 유망주 공격수로 손꼽히는 양현준(셀틱)과 중앙 수비수 김지수(브렌트포드)가 클린스만호에 합류했다. 어린 선수들에게 국제 대회 경험을 시켜줄 심산인 듯하다. 실제로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오현규(셀틱)가 예비 멤버로 벤투호와 함께한 바 있다. 성장을 거듭한 오현규는 어느새 A대표팀 정식 멤버가 됐다.
클린스만호는 E조에 소속되어 다음 달 15일 바레인,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를 차례로 만난다. 1960년 대회가 마지막 우승이었다. 당시 한국에서 열렸던 2회 아시안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본선 토너먼트에서 이스라엘, 남베트만, 대만과 4강에서 3전 전승 1위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최종 담금질 상대도 정해졌다. KFA는 지난 23일 "남자축구국가대표팀은 내년 1월 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뉴욕 유니버시티 아부다비 스타디움에서 이라크 축구국가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라고 발표했다. 이라크도 아시안컵 본선 진출 팀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아시안컵 우승을 최초 목표로 잡았다. 그는 "2026 북중미월드컵 4강 진출이 최종 목표다"라며 "첫 메이저 대회인 아시안컵은 우승을 목표로 뒀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준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최종명단 (26명)
GK: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HD), 송범근(쇼난벨마레)
DF: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HD), 김진수(전북현대), 이기제(수원삼성), 김주성(FC서울), 김지수(브렌트포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MF: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정우영(VfB 슈투트가르트), 이순민(광주FC),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현대), 박용우(알아인), 홍현석(KAA헨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손흥민(토트넘), 양현준(셀틱)
FW: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