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가 대교’ 구리선 도둑까지
2023-12-22 (금) 12:00:00
황의경 기자
▶ 가로등 전선 빼내가
▶ 전체 3분의 1 ‘캄캄’
올해 개통한 ‘LA의 명물’ 6가 대교가 교통사고와 범죄, 각종 불법행위가 난무하면서 LA의 골칫거리로 부상한 가운데 최근 구리 전선 절도로 또다시 몸살을 앓고 있다고 LA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LA시 공공사업국에 따르면 구리선 절도범의 소행으로 21일 현재 ‘빛의 리본’이라고 알려진 6가 대교 전등의 3분의 1이 작동하지 않는 상태다. 시 관계자는 구리 전선이 언제 도난당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약 2주 전 다리의 불빛이 작동하지 않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현재 다리의 불빛이 언제 보수될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LA에서는 구리선 도난으로 메트로 시스템이 손상돼 차량이 지연되는 등 여러 차례 문제가 발생해 지역사회와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준 바 있다.
다리가 위치하고 있는 LA 시의회 14지구의 케빈 데 리온 시의원실 피트 브라운 대변인은 “구리선 절도가 주요 인프라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LA경찰국(LAPD)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운에 따르면 14지구에서만 구리선 도난으로 손상된 조명들을 고치기 위해 현재까지 약 50만 달러가 사용됐다.
당국은 구리선 절도로 인한 공공기물 파손을 막기 위해 의심스러운 행동이나 가로등 고장 등을 발견하면 MyLA311.lacity.org나 311로 전화하여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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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