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도 윌셔 오피스 성폭행 피해

2023-12-21 (목) 12:00:00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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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미슨 소유 빌딩

▶ 입주자들 ‘출입제재 없어’

LA 한인타운 윌셔가에 위치한 ‘제이미슨 프라퍼티스’ 소유 고층 오피스 빌딩에서 근무하는 여성이 무단 침입자에 의해 성폭행을 당했다며 건물주와 매니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본보 20일자 A3면 보도) 피해자 중 최소 1명은 한인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사건이 발생했던 파라마운트 플라자 빌딩 입주자들에 따르면 에밀 윌리엄 닐로 밝혀진 흑인 남성은 2021년 12월13일 12층과 20층 사이를 오가며 마주친 피해 여성들에게 성폭력을 행사하다가 체포돼 형사 기소됐으며,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이에 따라 ‘제인 도’라는 익명을 사용한 한 여성은 지난 12일 LA 카운티 수피리어코트에 제출한 소장에서 건물주 측의 보안 관리 부실로 인해 무단 침입자에 의해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며 건물주와 매니저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을 제기한 당사자가 한인 피해 여성인지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소송은 개인 상해 및 건물책임 소송 소멸시효인 2년이 되기 하루 전 제기됐다.

한편 같은 빌딩에서 성폭력 사건과 절도 등의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자 입주자들의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

지난 10월 초 사무실에 침입한 절도범에 의해 랩탑 컴퓨터 등을 도난당했던 김모씨는 “이러한 사건이 발생할 경우 건물주는 입주자들에게 건물 내 위험에 대해 경고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는 내용의 항의 이메일을 관리사무실 측에 보냈다”고 밝혔다.

입주자들에 따르면 파라마운트 플라자 빌딩은 동쪽과 서쪽에 각각 1동씩의 건물이 있으며, 빌딩 사이에 시큐리티 오피스가 있지만 양쪽으로 누구나 제재없이 드나들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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