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 침입자 업자에 성폭행 피해’ 주장 윌셔 빌딩 소유주 상대 소송
2023-12-20 (수) 12:00:00
황의경 기자
LA 한인타운 한복판 윌셔가에 위치한 한인사회 최대 부동산 매니지먼트사 ‘제이미슨 프라퍼티스’ 소유 고층 오피스 빌딩에서 근무하는 여성이 건물주 측의 보안 관리 부실로 인해 무단 침입자에 의해 사무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며 건물주와 매니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19일 시티뉴스 서비스(CNS)가 보도했다.
이 오피스 빌딩은 지난 10월에도 테넌트의 사무실에 절도범이 침입해 컴퓨터 등을 훔쳐가고 기물을 파손하는 등 피해가 난 적이 있는데 이번 소송의 원고가 허술한 보안 관리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잇따라 건물 시큐리티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12일 LA 카운티 수피리어코트에 접수된 소장에 따르면 ‘제인 도’라는 익명을 사용한 소송의 원고는 지난 2021년 12월13일 윌셔 블러버드의 파라마운트 플라자 빌딩에서 근무 중 무단으로 침입한 용의자 에밀 윌리엄 닐에게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고 CNS는 전했다.
CNS에 따르면 당시 닐은 로비를 통해 건물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원고의 사무실로 침입해 원고를 포함 해당 건물에서 근무하는 4명에게 신체적 폭행과 성폭행을 가했다고 원고는 소장에서 밝혔다.
원고는 건물의 허술한 보안 관리로 닐이 자신의 오피스로 침입할 수 있었고 닐에게 당한 성폭행으로 인해 영구적인 부상과 정신적 고통 및 재정적인 손실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건물 소유주 및 관리자가 경비원을 고용했지만 사건 당일 경비원들이 제대로 배치되지 않았으며, 범죄 행위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관리자가 안전관리에 소홀히 했다는 것이다.
원고는 이런 이유로 건물의 소유주와 보안 요원을 고용한 관리인의 과실을 주장하며 징벌적 손해배상금을 요구하고 있는데, 제이미슨 프라퍼티스 측은 이에 대한 입장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고 CNS는 전했다.
해당 건물은 변호사 사무실과 회계사 사무실, 무역회사 등 한인 사업체들이 다수 입주해 있는 윌셔가에서 한인 테넌트들이 많은 대표적 오피스 빌딩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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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