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카운티 지난해 집계
▶ 최근 6년새 17배 폭증…맥아더 공원 ‘핫스팟’

펜타닐이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내는 가장 위험한 약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13일 LA한인타운 인근 맥아더팍에서 마약에 취한 노숙자들이 널부려져 있다. [박상혁 기자]
최근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복용으로 인한 한인 사망자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는 가운데 펜타닐이 LA카운티에서 우발적 약물 과다복용 사망자를 가장 많이 발생시키는 가장 위험한 약물로 조사됐다.
LA카운티 보건국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발적 펜타닐 과다복용 사망은 2016년 109명이었던 것이 2020년 1,149명으로 크게 증가했고, 2021년 1,695명에서 2022년 1,910명으로 급증세가 이어져 왔다.
2022년 사망자 수는 2016년의 109명과 비교해 6년간 무려 1,652% 증가한 수치다.
2022년 전체 우발적 약물 과다복용(술 포함)으로 인한 사망 원인 중 펜타닐이 59%를 차지했는데, 펜타닐이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선 것이라고 보건국은 설명했다.
펜타닐 과다 복용으로 인한 응급실 이송 및 입원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펜타닐이 원인이 된 응급실 방문은 2016년 133명에서 2021년 959명으로 5년간 621% 증가했으며, 병원 입원 또한 2016년 102명에서 2021년 332건으로 225% 늘어났다.
응급실 방문과 병원 입원의 경우 26세부터 39세까지 그룹에서 가장 많았고, 사망은 40세부터 64세 그룹에서 가장 많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LA다운타운의 스키드로와 함께 LA한인타운 인근 맥아더팍은 펜타닐 사망자가 많이 나오는 주요 발생지로 꼽히고 있다.
LA 데일리뉴스는 노숙자들이 많이 모이는 스키드로와 맥아더팍 지역을 펜타닐 과다복용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오는 ‘핫스팟’으로 분류했다.
우편번호 별로 구분할 경우 맥아더팍이 소재한 90057 지역에서 지난해 84명의 펜타닐 과다복용 사망자가 나왔다. 이어 스키드로 지역이 위치한 90013과 90014에서 각각 63명과 54명이 사망했다.
한편, LA데일리뉴스는 펜타닐 과다복용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치료 및 재활 시설은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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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