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좌관협회 출범 앞둔
▶ 최예림·이벳 김 보좌관

알렉스 파디야 캘리포니아주 연방상원 의원실의 최예림 보좌관(왼쪽)과 태미 김 어바인시 부시장실의 이벳 김 수석보좌관.
“보좌관 일에 도전하고 싶지만 방법을 몰라 포기하는 젊은 한인 친구들을 많이 봤어요. 또 한인 보좌관을 뽑고 싶지만 구할 방법이 없어 고심하는 정치인도 봤구요. 우리가 중간에서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했죠.”
전·현직 한인 보좌관들의 네트웍 등 구성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단체(NPO) ‘한인보좌관협회’가 출범을 앞두고 있다. 협회 출범을 계획하고 조직한 두 주역은 알렉스 파디야 연방상원 의원실의 최예림 보좌관과 태미 김 어바인시 부시장실의 이벳 김 수석보좌관이다.
김 수석 보좌관은 “이전에 아태계 보좌관 협회가 있었지만 활동이 미비했고 한인들만으로 구성된 단체도 아니었다”며 “인맥이 중요한 미국 정치계에 도전하는 한인 차세대를 위한 단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협회 출범 계기를 밝혔다.
예비군 신분이기도 한 두 보좌관은 훈련 중 우연히 만나 서로를 알게 됐다. 같은 필드에 있으면서 한인 보좌관 네트웍에 열망이 있었던 두 사람이 의기투합해 보좌관협회를 창립하게 된 것이다.
협회는 내년 1월 공식출범할 예정이다. 이미 조직도가 어느 정도 꾸려진 상태다. 케빈 데 리온 전 주상원 의장의 보좌관을 지낸 벤 박 한미치안협회 회장과 LA 정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한인 차세대 리더로 꼽히는 스티브 강 KYCC 대외협력디렉터, 아놀드 슈워제네거 전 가주지사 보좌관을 역임하고 최근에는 코티 페트리 노리스 주의원 디스트릭 디렉터로 일했던 알렉스 김씨가 자문위원단을 맡았다.
또한 6명의 이사회도 꾸려졌다. 최 보좌관은 “시작은 20명 정도가 될 것 같다”며 “앞으로 많은 한인 젊은이들을 보좌관직으로 이끌어 한인사회에 도움이 되는 단체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인 보좌관이 많이 배출되면 주류사회와 한인사회의 갭을 줄이는 데 도움이 많이 된다”며 “보좌관직을 통해 궁극적으로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미국을 위해 일하는 한인 지도자가 많이 배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UC 어바인에서 범죄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최 보좌관은 대학 시절 카말라 해리스 당시 연방 상원의원의 강연을 듣고 감명 받아 해리스 의원실 인턴으로 시작해 보좌관을 지냈다. 해리스 의원이 부통령으로 가기 전까지 3년간 해리스 의원실에서 일했다.
이후 해리스 의원의 뒤를 이은 파디야 의원 밑에서 각종 정책 입안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채프만 대학교에서 정치학과 평화학을 전공한 김 수석보좌관은 LA시 선거관리국, 앤소니 포탄티노 주상원 의원실 등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지난해 3월부터 LA시의원 10지구 사무실에 영입돼 한인타운 지역 서비스 업무를 담당했으며, 11월 태미 김 어바인 부시장의 수석보좌관으로 영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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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