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인들 교통사고 방지
▶ 내년초 좌회전 신호도

과속 방지 구조물이 설치된 시니어센터 앞 도로에서 13일 한 차량이 우회전을 시도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한인타운 한복판에 위치해 있어 한인 시니어들의 방문이 많은 ‘코리아타운 시니어 및 커뮤니티 센터’(이하 시니어센터) 앞 도로에 과속 방지를 위한 구조물이 설치됐다.
이곳을 드나드는 한인 노인들의 사고 위험이 높다는 시니어센터측의 지속적인 민원제기 덕분이다. 내년 초에는 올림픽과 놀만다 교차로 신호등이 좌회전 신호 시스템으로 바뀔 예정이어서 시니어센터 주변의 교통안전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시니어센터 건물은 올림픽 블러버드와 놀만디 애비뉴 교차점에서 북쪽으로 조금 올라간 곳에 위치해 있는데, 그 바로 옆에 다울정이 있다. 이 다울정과 시니어센터 사이에 작은 도로가 하나 있고 다울정에 가려면 보행자들이 이 도로를 건너야 한다.
시니어센터가 다울정의 청소와 관리를 맡고 있고, 시니어센터의 일부 프로그램이 다울정에서 진행되는 탓에 이 도로를 건너는 보행자들이 매우 많은 편이다.
차량은 놀만디 애비뉴 선상에서 이 도로에 우회전으로 진입할 수 있는데 우회전 차량들의 속도가 빠르고 이에 대한 방지 장치도 없어 보행자들이 위험한 상황이 종종 연출돼 왔다.
이에 따라 시니어센터 측에서 시정부에 민원을 넣었고, 시정부가 이 곳 일부에 차량 진입 방지용 말뚝인 ‘플라스틱 볼라드(plastic bollards)’를 설치해 우회전 반경을 더 크게 만든 것이다.
시니어센터의 박관일 사무국장은 “덕분에 우회전 진입 차량들이 조금 더 조심해서 우회전을 하게 돼 시니어센터를 찾는 한인들의 우려와 두려움이 줄었다”고 말했다.
내년 초에는 시니어센터 인근 대로인 올림픽 블러버드와 놀만디 애비뉴 교차로의 신호 시스템이 좌회전 신호 시스템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4개 방향 신호등 모두 바뀐다.
보행자가 많은 교차로에서 비보호 좌회전를 하려는 차량들로 위험한 상황이 자주 연출된다는 민원이 많았던 탓이다. 실제로 지난 2020년에는 이곳에서 등교 길 4세 아이가 비보호 좌회전 차량에 치여 참변을 당하는 일도 발생했다.
LA시의회는 지난 6월 신호 시스템 변경을 위한 예산 53만달러를 통과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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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