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 등 4명 ‘연쇄 살해’
2023-12-04 (월) 12:00:00
황의경 기자
▶ 30대 살인 용의자 체포
▶ 미행 강도 벌이다 덜미
LA 지역 길거리에서 잠을 자던 노숙자 3명이 연쇄적으로 총격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해 치안 비상이 걸린 가운데 수사 결과 샌디마스의 주택에서 발생한 LA 카운티 공무원 살해사건의 용의자가 노숙자 연쇄 살해를 저지른 동일범으로 드러났다. 이 용의자는 LA시와 카운티 전역을 돌아다니며 나흘 새 무려 4명을 총격 살해하는 광란의 살인극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LA 경찰국(LAPD)은 홈리스들을 찾아다니며 총격 살해한 연쇄 살인의 유력한 용의자 제리드 조셉 파월(33)이 체포됐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파월은 지난달 29일 오후 7시께 전기 충전소에서 자신의 테슬라 차량에 충전을 하고 있던 LA 카운티 CEO 사무실 프로젝트 매니저 42세 니콜라스 심볼론을 집까지 쫓아가 그의 차고에서 금품을 빼앗고 총격을 가해 살해했다. 사건 다음날인 30일 파월은 자신의 BMW 차량을 타고가다 샌디마스 범죄현장에서 목격된 파월의 차량 번호를 인식해 경찰의 검문으로 베벌리힐스에서 긴급 체포된 바 있다.
이후 파월에 대한 수사 결과 경찰은 3명의 홈리스 총격 살인사건의 증거를 확보해 파월에게 샌디마스 강도 살인사건 외에 홈리스 살인 혐의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LAPD에 따르면 파월의 차량 안에서 살인에 사용된 총기를 발견했는데 이 총으로 샌디마스 강도살인을 저지른 것은 물론 3명의 홈리스 살해행각 때도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써 파월은 총 4건의 살인 혐의로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무어 LAPD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파월은 살인을 위해 혼자 있는 홈리스들을 사냥하듯 찾아다녔고 1건의 확보된 영상에서 무감각하게 홈리스들을 총격 살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무어 국장에 따르면 파월은 지난달 26일 새벽 3시10분께 110번가와 버몬트 애비뉴 근처 골목길 소파에서 자고 있는 홈리스 37세 호세 볼라노스를 총격 살해했다.
이후 하루 뒤인 27일 새벽 5시께 LA 다운타운 600블럭 마테오 스트릿에서 휴대폰 충전을 하고 있던 홈리스 62세 마크 디그스를 총격 살해했고, 3번째 살인은 이틀 뒤인 29일 새벽 2시30분께 링컨하이츠 지역 18번 애비뉴와 패서디나 애비뉴 근처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52세 남성을 상대로 이뤄졌다고 경찰은 밝혔다. 샌디마스 강도 살인 사건까지 포함해 26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4명의 연쇄살인을 저지른 것이다.
한편 라스베가스에서도 노숙자 캠프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 5명이 사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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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