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책골 지운 ‘1골 1도움’ 활약… “맨시티 상대로 득점해 기뻐”
▶ 포스테코글루 감독 “후반전 선수들 대단해…포기하지 않았다”
손흥민 [로이터=사진제공]
자책골의 아픔을 딛고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손흥민(토트넘)은 최강 전력으로 꼽히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난타전 끝에 비긴 팀에 대한 자부심을 감추지 못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2023-202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6분 시즌 9호 골이자 선제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이후 137초 만에 프리킥 상황에서 자책골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다시 경기에 집중한 손흥민은 1-2로 뒤진 후반 24분 센터 서클에서 넘어온 공을 감각적인 패스로 연결, 로셀소의 득점을 도우며 두 번째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이후 후반 36분 잭 그릴리시에게 실점해 끌려간 토트넘은 후반 45분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헤딩 골로 기분 좋은 무승부를 따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맨시티는 분명히 거대한 팀이고,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라면서 "하지만 이게 바로 우리가 축구를 사랑하는 이유다. 가끔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린 90분이 다 지날 때까지 (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우리 팀이 정말, 정말로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자책골 상황을 돌아본 손흥민은 "이것도 축구다. 때로는 이런 상황이 생긴다"며 "난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 했으나 (당시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다. 하지만 맨시티를 상대로 득점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경기 막판에 극적인 동점 골을 성공한 쿨루세브스키를 칭찬하는 주장다운 면모도 보였다.
손흥민은 "그 친구들은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에 포기하지 않았다"며 "브레넌 존슨이 멋진 솜씨를 보여줬다. 대단한 크로스가 페널티박스로 향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쿨루세브스키는 보통 헤딩 득점이 많지 않은데, 난 정말로 쿨루세브스키가 자랑스럽다"고 칭찬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유럽 트레블'(3관왕)의 위업을 달성한 맨시티를 상대로 승점 1을 따낸 상황을 놓고 "이게 우리 팀,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반겼다.
사령탑인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맨시티를 상대로 보여준 토트넘의 '공격 축구'에 흡족함을 드러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 선수들이 후반에 보여준 노력은 대단했다. 이런 대단한 팀을 상대로 원정 경기에서는 휩쓸리기 쉬운데,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특히 후반전에 맨시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맨시티가 전체적인 경기의 주도권은 절대로 가져가지 못했다"며 "그런 팀을 상대로 멋진 세 골을 넣었다"고 흡족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