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 잡은’ 중국 핵잠, 미국 화들짝…프로펠러 떼고 펌프제트 방식 건조
2023-11-22 (수) 12:00:00
중국 핵 추진 잠수함(핵잠)의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소음’ 문제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음 원인인 프로펠러를 떼어 내고 다른 추진 장비를 장착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만해협에서 미국 해군의 군사적 우위를 장담하기도 힘들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WSJ에 따르면 올해 초 촬영된 위성사진 분석 결과, 중국 랴오닝성 후루다오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핵잠에는 프로펠러가 아니라, 펌프제트(Pump-jet) 추진기가 탑재된 것으로 파악됐다. 펌프제트는 잠수함 선체에서 바깥으로 물을 분사해 추동력을 얻는 시스템으로, 소음이 상대적으로 적어 프로펠러 방식보다 한 수 위의 기술로 평가된다. 미국 신형 잠수함이 사용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중국이 신형 핵잠 설계·건조에 프로펠러 방식을 도입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은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실제 도입이 확인된 건 처음이다. 중국과의 수중 대결 우위를 자신해 온 미국에는 경고음이 울린 셈이다. 지금까진 중국 핵잠 기동 시 ‘프로펠러 소음’ 덕에 위치 파악을 하는 게 용이했는데,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바짝 경계하는 분위기다. 미 해군 출신 잠수함 전문가 크리스토퍼 칼슨은 “중국의 핵잠 소음 억제 기술력이 1990년대 러시아의 개량형 아쿨라급 잠수함 수준에 도달한 듯하다”며 “조용해진 중국 핵잠을 찾아내는 건 앞으로 정말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