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집단구타…남가주도 ‘학폭’ 심각
2023-11-16 (목) 12:00:00
석인희 기자
▶ 볼드윈 팍 고교 여학생 화장실 끌려가 폭행
▶ 경비원도 손 놓고 구경
남가주 지역 10대 청소년들의 학교 폭력 심각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16세 여학생이 학교 화장실에서 친구들에게 구타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때 학교 경비원이 이를 만류하지 않고 지켜보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ABC 방송에 따르면 지난 10월 볼드윈팍 고등학교 화장실에서 동급생에게 폭행을 당한 16세 소녀 피해자 가족이 최근 교육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피해자의 어머니인 루페 파하르도는 “지난 10월18일 오후 1시께 딸이 학교 화장실에서 구타를 당했다는 전화를 받았다”며 “당시 딸은 눈에 멍이 들고, 코가 골절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학교 경비원은 여자 화장실에서 벌어지는 폭행 사건을 지켜 보기만 했을 뿐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해당 사건을 대리하는 브라이언 클레이풀 변호사는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피해자가 폭행 당하는 모습이 찍힌 영상을 공개하며 볼드윈 팍 통합교육구 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당시 싸움 영상에서는 경비원이 학생들 사이에 서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폭행 사건 당시 여자 화장실에는 여학생들 뿐만 아니라 남학생들까지 무리 지어 피해자가 구타 당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클레이풀 변호사는 “경비원은 마치 UFC 경기 관람인 것 마냥 모든 학생들이 폭행 사건을 구경할 수 있도록 했다”고 비판했다.
어머니의 진술에 따르면 피해 학생은 폭행을 당한 이후 트라우마가 생겨 학교에 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생은 현재 상담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른 교육구에 있는 학교로 전학을 고려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볼드윈 팍 교육구 측은 성명을 통해 “학생들의 안전은 교육구의 최우선 과제”라면서 “소송에 대해서 지금으로서는 어떤 의견도 낼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개인금융정보업체인 월렛허브가 미 전역 10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캘리포니아주는 괴롭힘 부문에서 미 전역 1위를 기록했고, 괴롭힘의 영향과 치료 부문에서 5위, 괴롭힘 금지 조치 부문에서는 37위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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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