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의 ‘하루 4시간’ 교전중단 동의에도 전면 휴전엔 선그어

조 바이든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조 바이든 대통령은 9일 현 상황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전면 휴전이 이뤄질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일리노이주에서 열리는 일정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 D.C.를 떠나기 앞서 휴전 가능성을 묻는 기자 질문에 "없다. 가능성이 없다(None, no possibility)"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날 이스라엘이 인도적 목적을 위해 가자지구 북부에서의 일시적 교전중지(매일 4시간)에 동의했다고 밝혔지만, 정식 휴전은 아니라고 재차 분명히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인질 석방 없는 휴전은 없다는 입장을 이날 재차 확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성명을 통해 "전투가 계속되고 있으며 인질 석방 없는 휴전은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이어 "어제 5만명이 대피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가자지구 북부에서 남쪽으로 (가자지구 주민이) 이동할 수 있는 안전한 이동 통로를 허용한 것"이라며 "가자지구 주민에게 다시 한번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촉구한다"고 말했다.

당나귀 마차 타고 피란길 나선 가자 주민들[로이터=사진제공]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이스라엘에 사흘간의 '인도적 교전 중지'를 요구했다는 한 매체 보도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며 "나는 사흘보다 더 긴 교전 중지를 요청했다"고 답했다.
이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해 좌절감을 느끼느냐는 질문에는 "(인도적 교전중지 제안을 받아들이기까지) 내가 희망한 것보다 좀 더 긴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을 포함한 가자지구내 인질 석방에 대해 "우리는 그들이 석방될 때까지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미군이 전날 이란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시리아내 군사시설을 폭격한 데 대해 "그들이 우리를 타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추가 폭격이 있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해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