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본잠식에도 184억 투자 유치…김 여사 관여 여부 집중 추궁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집사 게이트' 의혹의 중심인 IMS모빌리티의 조모 대표를 2일(이하 한국시간) 소환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26분께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그는 IMS모빌리티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가 정당하게 이뤄졌는지 묻자 "180억뿐 아니라 지금까지 700억 투자에 그 어떤 외부도 개입하지 않았다"며 "모든 투자는 IMS 기술력과 150여명의 젊은 임직원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말했다.
비슷한 시간 사모펀드 운용사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 민모 대표도 소환돼 조사받고 있다.
민 대표는 '184억원의 투자 유치가 정당하게 이뤄졌나','(집사)김예성씨가 차명으로 챙겼다는 46억원이 어디로 갔나' 등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조 대표와 민 대표 모두 업무상 배임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불린 김예성씨가 설립에 참여한 IMS모빌리티는 2023년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 신한은행 등 기업들로부터 184억원을 부당하게 투자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투자 당시 IMS모빌리티는 순자산(566억원)보다 부채(1천414억원)가 많아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였다. 특검팀은 투자 주체들이 김씨와 김 여사의 친분을 생각해 일종의 보험성이나 대가성 자금을 제공했다고 의심한다.
투자금 중 46억원은 이노베스트코리아라는 벤처기업이 김씨로부터 양도받아 보유하던 IMS모빌리티 구주를 사들이는 데 쓰였다. 김씨의 배우자 정모 씨가 이 회사의 유일한 사내이사로 등재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김씨가 실소유한 차명회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정씨는 지난달 23일 특검팀 조사에 출석해 이노베스트코리아의 실소유주가 김씨임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4월 베트남으로 출국해 현지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김씨의 신병을 확보하고자 인터폴 적색수배 절차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전날 IMS모빌리티, HS효성,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 사무실과 대표 자택 등 8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압수수색영장에는 김씨, 정씨와 함께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조 대표, 민 대표 등이 업무상 배임 혐의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