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자 탈출구 열렸지만…‘외국 여권’ 있어야

2023-11-03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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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 발발 25일 만에 첫 탈출

▶ 외국인·중환자 등 이집트로…팔레스타인인은 입국 불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시작된 지 25일 만에 가자지구의 유일한 탈출구가 열렸다. 지난 1일 팔레스타인과 다른 나라 국적을 보유한 이중국적자와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300여 명이 이집트로 향하는 라파 국경검문소를 통과했다. 한국 국적의 일가족 5명도 2일 국경을 넘어 이집트로 입국했다.

그러나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약 23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에겐 탈출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소수의 중상자에게만 탈출이 허용됐다. 라파 국경 인근은 비극의 현장이었다. 어떤 가족들은 생이별을 하면서 울었고, 어떤 가족들은 다 같이 남기로 결정하면서 울었다.

이날 이스라엘의 봉쇄로 발이 묶인 외국인과 이중국적자, 구호단체 직원 등 최소 361명의 외국 여권 소유자가 가자지구를 나와 이집트에 입국했다. 치료가 시급한 팔레스타인 환자 약 80명도 국경을 넘었다. 이집트, 이스라엘, 하마스가 외국 국적자와 중상자 일부를 내보내기로 합의한 지 하루 만이다.

가자지구 국경관리 당국은 2일 탈출할 외국 국적자 약 600명을 추가 발표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인 400명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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