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간 부흥사경회 강사님이 집회 중에 ‘작품’과 ‘상품’의 차이를 말씀했다. 작품은 시간이 흐르면서 그 가치가 더 오르지만, 상품은 반대로 그 가치가 떨어진다고 말이다. 그러면서 우리 한사람 한사람은 다 하나님의 작품으로 76억의 인구 중 똑같은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면서, 시간이 흐르면서 그 가치는 더해간다고 했다. “내가 주께 감사하는 것은 나를 지으심이 신묘막측하심이라 주의 행사가 기이함을 내 영혼이 잘 아나이다”(시 139:14)라고 한 다윗의 고백처럼, 신묘막측하게(wonderful) 지어진 하나님의 걸작품인 것을 기억하라고 했다.
그렇다. 우리는 다 하나님의 작품이다. 계속 완전을 향하여 만들어져 가는 소중한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들이다. 당연히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 감사해야 한다. 우리가 어릴 때에는 고마운 것도 모르고 그저 성장하려고 애쓴다. 자기가 무엇인가 잘 되어야 감사가 가능하다. 그러나 고마운 마음은 나중에 좀 자라야 생긴다. 철이 든 후에는 감사하게 되어 있다.
우리의 삶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자, 우리 주위 사람들에게 진 빚이다. 부모, 가족, 친지, 심지어 나라에 입은 은혜를 돌려주어야 할 때가 온다. 어떤 사람들은 고마운 마음으로 이미 그 빚을 잘 갚고 있다.
우리의 다음 세대에게도 감사하며 베풀어야 한다. 그 빚이 다 청산되는 날은 하나님께서 천국으로 부르시는 날이다. 더는 갚을 길이 없기 때문이다. 사실 삶은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계속된다. 영혼이 영원하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는 그냥 지나갈 뿐이다. 잠시 빌려 살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얼마동안 허락한 것이지 우리의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그 동안 하나님의 인도를 받은 삶에 대해 우리 마음에서 한없는 감사가 있어야 한다. 하나님의 멋진 작품으로 오늘도 존재하고 있음을 확신하는 사람은 끝까지 그분을 찬양해야 한다. 이 세상에 아직 살아있음이 기적이다. 수많은 사람이 어제 이 세상을 떠났다. 그래서 나이가 든다는 것은 빚을 갚을 의무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늘어나는 것이다. 오래 살려면 새로운 의무와 책임을 감당할 각오를 해야 한다. 삶의 목적이 있어서 살게 하는 것이다.
온 세상 만물을 아름답게 창조하신 하나님, 특히 각양각색의 낙엽으로 눈이 부시게 하는 늦가을, 아름다운 예술과 음악들을 대하며 이 세상에서 추하지 않도록, 하나님의 작품 답게 살도록 애써야 한다.
언젠가는 우리의 육신 장막을 벗고 이 세상을 떠나 티끌로 돌아갈 것이다. 우리는 잠시 스치는 존재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눈에는 가치 있는 소중한 작품으로서 그 동안 잘 버텨왔다. 아직도 살아 숨쉬며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음을 즐거워하며 감사하자.
11월, 감사의 계절을 맞이한다. 매순간, 매일 주신 생명에, 삶에 대해 감사하자. 당연히 받아야 했던 것은 하나도 없다. 거저 주신 선물이요, 은혜다. 어찌 입을 열어 감사의 찬양을 하지 않을 수 있을까!
특별히 올해도 다시 허락하신 감사의 계절에 마음을 담아 입을 열어 감사하자. 하나님께 그리고, 주위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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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일 목사(가든교회,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