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도 방문지 이름 틀리고 기억 왜곡

2023-10-31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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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에서 오바마 이겼다” 등

▶ 77세 트럼프 ‘고령 논란’ 자초

정치권의 ‘고령 논란’에서 경쟁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나이 탓으로 의심되는 실수를 연발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30일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에서 주변 상황에 대한 인식이 떨어지거나 일관적이지 못한 행동들이 잇따라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9일 아이오와주 수시티에서 열린 집회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를 언급했다. 당시 무대 위에 함께 있던 한 인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수시티를 수폴스로 바꿔 말했다는 사실을 귀띔한 뒤에야 실수가 바로잡혔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한 집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자신이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이겼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임자였던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선 대선에는 출마하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팔레스타인의 무장정파 하마스의 명칭을 반복해서 잘못 발음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 같은 실수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이나 인지력 저하 때문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도전장을 낸 주자들은 이 같은 모습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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