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연방의회 신뢰도 ‘역대 최저’
2023-10-28 (토) 12:00:00
▶ 의회 13%·대통령은 37%
▶ 하원의장 공백 등 여파
미국 역사상 초유의 하원의장 장기 공백 사태를 거치며 연방 의회에 대한 신뢰도가 2017년 이후 최하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마스와의 전쟁에 나선 이스라엘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명한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민주당 일부 지지층이 등을 돌리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7일 갤럽이 지난 2~23일 성인 1,0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의회에 대한 신뢰도는 전월 17%에서 13%로 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자체 조사 기준 2017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역대 최저인 2013년 11월(9%)과 비교하면 4%포인트 높다. 2000년대 들어 의회에 대한 지지도는 10~20% 사이를 오갔다고 갤럽은 덧붙였다.
앞서 하원은 지난 3일 공화당 강경파의 주도로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 해임결의안을 역사상 처음으로 가결 처리했다. 이후 공화당 내 분열이 가속하며 의장 공백 사태가 3주 넘게 이어졌다.
이번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 역시 37%로 전월 대비 4%포인트 하락하며 또다시 최저치를 기록했다.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4월 37%로 최저점을 찍은 뒤 이후 소폭 상승하며 40%대를 맴돌아 왔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지난달 조사보다 10%포인트가 넘는 지지율 하락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