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 레인저스와 27일부터 7전4승제 월드시리즈 격돌
애리조나 선수들이 NLCS에서 우승한 후 라커룸에서 자축하고 있다. [로이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22년 만에 미국프로야구(MLB) 내셔널리그(NL)를 제패하고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애리조나는 24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최종 7차전 원정경기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4-2로 꺾었다.
6번 시드로 가을 무대에 올랐던 애리조나는 밀워키 브루어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이어 필라델피아까지 꺾는 ‘업셋’에 성공하며 2001년 이후 22년 만이자,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1998년 창단한 애리조나는 2001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에 올라 뉴욕 양키스를 누르고 우승 반지를 꼈다. 당시 김병현이 우승 멤버였다.
창단 두 번째 우승을 노리는 애리조나의 상대는 아메리칸리그(AL) 우승팀 텍사스 레인저스다. 1차전은 오는 28일 텍사스 홈에서 열린다.
반면 2년 연속 NL 우승이 좌절된 필라델피아는 작년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밀려 준우승했던 아쉬움을 털 기회를 놓쳤다.
애리조나는 1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코빈 캐럴과 가브리엘 모레노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크리스천 워커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얻었다.
필라델피아는 장타 2방으로 경기를 혼전으로 끌고 갔다. 2회말 선두타자 알렉 봄이 초구 직구를 노려 벼락같은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고, 4회말 1사 1루에선 브라이슨 스토트가 2-1로 역전하는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역전을 허용한 애리조나 선발 브랜던 파아트는 계속된 4회말에서 안타, 볼넷을 내주고 2사 만루에 놓였으나 후속 타자 요한 로하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불을 껐다.
애리조나 타선은 곧바로 화답했다.
5회초 엠마누엘 리베라의 중전 안타, 헤랄도 페르도모의 희생 번트로 만든 2사 2루에서 캐럴이 중전 동점타를 날렸다.
필라델피아는 선발 레인저 수아레스를 내리고 불펜 제프 호프만을 올렸지만, 캐럴이 2루를 훔치고 가브리엘 모레노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승부를 뒤집었다.
애리조나는 7회초 1사 2, 3루에서 캐럴의 희생플라이로 4-2로 달아났다.필라델피아는 7회초 2사 후 선발투수 잭 휠러를 구원 등판하는 강수로 추가 실점을 막긴 했으나 추가 득점은 내지 못했다.
지난해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은 캐럴은 이날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애리조나의 승리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