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텍사스, 휴스턴 꺾고 12년 만에 WS 진출… 첫 우승 도전

2023-10-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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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CS 7차전서 11-4 제압

▶ 2010·11년 이어 ‘대권 삼수’

텍사스, 휴스턴 꺾고 12년 만에 WS 진출… 첫 우승 도전

휴스턴을 꺾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텍사스 구단 관계자와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

텍사스 레인저스가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텍사스는 23일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최종 7차전에서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11-4로 꺾었다.

‘끝장 승부’에서 승리한 텍사스는 2010, 2011년에 이어 구단 역사상 세 번째로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1960년에 창단해 아직 한 번도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오르지 못한 텍사스는 대권 삼수에 나선다.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텍사스는 적지인 미닛메이드파크에서 벌어진 6∼7차전을 방망이로 내리 잡아 아메리칸리그 역전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번 ALCS에서 텍사스는 휴스턴의 안방인 미닛메이드파크에서 4승을, 휴스턴은 텍사스의 홈인 알링턴에서 3승을 각각 따내는 기현상을 연출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세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낀 백전 노장의 승부사 브루스 보치 텍사스 감독은 지도자 은퇴 4년 만에 현역에 돌아오자마자 레인저스를 월드시리즈로 이끌어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ALCS 7차전에서 텍사스는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코리 시거의 우중월 솔로포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기동력으로 추가점을 뽑았다.

에번 카터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왼쪽 펜스를 직격하는 적시타로 카터를 홈에 불러들였다.


가르시아도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미치 가버의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 때 득점했다.

1회초에 3점을 내준 휴스턴은 1회말 호세 아브레우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3회에는 텍사스가 가르시아의 솔로포로 추가점을 뽑자, 3회말에는 휴스턴이 알렉스 브레그먼의 솔로포로 응수했다.

텍사스는 4회에 4점을 뽑으며 승기를 굳혔다. 1사 만루에서 카터가 2타점 우익수 쪽 2루타를 날렸고, 가르시아가 좌전 적시타로 2타점을 보태 텍사스는 8-2로 달아났다

6회초에는 너새니얼 로가 우월 투런 축포를 쏘아 올렸다.

가르시아는 8회 좌중월 솔로 아치를 그리는 등 5타수 4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텍사스가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월드시리즈로 향하는 문을 열었다.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렸던 휴스턴은 타격 싸움에서 텍사스에 밀려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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