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트시즌 파죽의 5연승
▶ 휴스턴-미네소타 승자와 월드시리즈 티켓 놓고 격돌
텍사스 레인저스 선수들이 볼티모어에 3연승을 거두고 ALCS에 12년 만에 진출하며 샴페인을 터뜨리며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
텍사스 레인저스가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완파하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 12년 만에 진출했다.
텍사스는 10일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 3차전에서 7-1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3-2, 2차전에서 11-8로 승리한 텍사스는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로 ALCS 무대에 올랐다.
텍사스는 2010∼2011년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를 제패한 이래 12년 만에 ALCS에 복귀했다. 당시 텍사스는 2년 내리 월드시리즈에서 무릎 꿇었다.
내셔널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2010년, 2012년, 2014년 세 차례나 월드시리즈 우승 샴페인을 터뜨린 백전노장 브루스 보치 감독은 텍사스 지휘봉을 잡자마자 팀을 ALCS로 이끌어 지도력을 재차 인정받았다.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에 2연승 하는 등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서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텍사스는 1회말 코리 시거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시거는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끌어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텍사스의 불방망이는 2회에도 폭발했다. 2사 1루에서 마커스 시미언이 좌익수 방면 2루타를 작렬했고, 딘 크레이머가 고의 4구로 베이스를 밟았다.
텍사스는 2사 만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미치 가버는 3루수를 뚫어버리는 좌익선상 2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해 3-0으로 달아났다.
계속된 2사 2, 3루에서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좌월 3점 홈런을 폭발하며 6-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가르시아는 타격 후 홈런을 직감한 듯 배트를 집어던지고 터벅터벅 1루로 걸어가 눈길을 끌기도 했다.
가르시아는 이날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후 텍사스는 네이선 이발디가 7이닝 동안 5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리드를 이어갔다.
텍사스는 5회 한 점을 내줬으나 6회 한 점을 더 달아나면서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
볼티모어는 정규시즌에서 101승 61패 승률 0.623으로 아메리칸리그 승률 전체 1위에 올랐고 2016년 이후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나섰지만, 단 1승도 챙기지 못하고 짐을 쌌다.
텍사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미네소타 트윈스전 승자와 월드시리즈 티켓을 놓고 겨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