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 2경기서 선발 투수 합계 2이닝 소화…탈락 위기
▶ 해리스, 9회 펜스에 충돌하며 안타 훔치고 더블아웃까지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왼쪽에서 두번째)이 투수 바비 밀러에게 공을 받고 있다. [로이터]
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LA 다저스는 지구 라이벌 애리조나에 2연패를 당하며 벼랑 끝으로 몰렸다. 애리조나는 한 경기만 잡아도 2007년 이후 16년 만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 4승제)에 진출한다.
애리조나는 1회 다저스 선발 보비 밀러를 상대로 볼넷 1개와 안타 2개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크리스티안 워커의 희생플라이로 손쉽게 선취점을 낸 애리조나는 가브리엘 모레노의 내야 땅볼로 1점, 로우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안타로 또 1점을 얻어 3-0까지 달아났다.
다저스는 4회 J.D. 마르티네스의 1점 홈런으로 한 점을 따라갔으나 애리조나는 6회초 구리엘 주니어의 솔로포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다저스는 6회말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1차전에서 선발 클레이턴 커쇼가 ⅓이닝 6피안타 6실점으로 완전히 무너져 경기를 내준 다저스는 이날도 선발 밀러가 1⅔이닝 4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선발 투수가 2경기 합계 2이닝만 소화해 불펜 부담이 가중된 가운데 2패를 떠안아 벼랑에 몰린 채 홈 2연전을 마쳤다.
두 팀은 오늘(11일) 애리조나의 홈구장인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NLDS 3차전을 벌인다.
한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5-4로 앞선 9회초 1사 1루 상황. 한 점 뒤처진 필라델피아 필리스 닉 카스테야노스가 외야 우중간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맞는 순간 최소 동점 2루타, 조금만 더 날아가면 역전 홈런을 직감하게 했던 타구는 몸을 날린 애틀랜타 중견수 마이클 해리스의 글러브에 걸렸다.
펜스에 충돌하며 공을 잡은 해리스는 기뻐할 새도 없이 곧바로 중계 플레이를 시도했고, 안타를 확신하고 출발했던 필라델피아 1루 주자 브라이스 하퍼까지 1루에서 잡아내고 팀 승리를 지켰다.
애틀랜타는 9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2차전에서 5-4로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시리즈를 1승 1패, 원점으로 돌린 애틀랜타는 12일부터 필라델피아 홈구장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NLDS 3·4차전을 치른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필라델피아다. 1회 알렉 봄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낸 필라델피아는 3회 J.T. 리얼무토가 2점 홈런을 날리고, 5회에는 브라이슨 스콧이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4-0으로 앞서갔다. 필라델피아 마운드에 꽁꽁 묶였던 애틀랜타 타선은 경기 후반 뒤늦게 터졌다.
6회 오지 올비스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애틀랜타는 7회 트래비스 다노의 2점 홈런으로 경기를 1점 차 접전으로 끌고 갔다. 4-5로 끌려가던 8회에는 ‘해결사’ 오스틴 라일리의 역전 홈런이 터졌다. 라일리는 2사 3루에서 필라델피아 셋업맨 제프 호프만의 낮은 슬라이더를 마치 골프 스윙처럼 걷어 올려 왼쪽 담을 훌쩍 넘겼다.
애틀랜타는 9회 선두타자 하퍼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1사 후 나온 중견수 해리스의 환상적인 수비로 아웃카운트 2개를 한꺼번에 올려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