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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율과 집값

2023-10-05 (목) 라니 오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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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율이 올라가면 모든 게 같은 상황일 경우 홈 오너들은 더 많은 이자를 지불하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같은 집이라도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사람들이 집 사는 것을 조금 미루거나 아니면 더 싼 집을 찾게 된다. 하지만 더 싼 집을 찾기 보다는 미루는 게 사람들의 심리다.

그리고 이렇게 이자가 높다 보면 사람들이 집 사는 것을 미루게 되고 이것은 수요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급은 그대로이고 수요가 줄어든다면 가격은 어떻게 될까? 당연히 떨어진다. 그럼 올해 내내 이자가 높았으니까 집 가격이 떨어져야 하는가? 원래는 그렇다. 하지만 공급이 줄어든 이유와 이자가 올랐음에도 그다지 수요가 줄어들지 않은 이유로 인해서 집 가격은 아직도 떨어질 줄 모른다.

더군다나 올해 말에 이자가 한 번 더 오르고 빨라야 내년 7월 이후에나 이자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이제는 조금 바뀌고 있다. 어쩌면 올해는 현재 이자로 계속 유지가 되고 빠르면 내년 5월부터 이자가 조금씩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런 예측이 나오는 이유는 물가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천정부지로 물가가 치솟고 있다. 하지만 이런 물가를 잡기 위해서 정부에서는 이자율을 급격히 올리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이자율을 올려도 물가가 쉽게 잡히지 않는 분위기이다. 그리고 이렇게 높은 이자율로 인해서 산업에 아주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통계로는 아직도 미국 경제가 잘 돌아가고 고용지수가 좋다고 하지만 우리가 실질적으로 느끼는 미국 경제는 그리 좋지 않다. 고용 시장도 마찬가지이다.

물가가 오르고 인건비마저 오르면서 스몰 비지니스는 사람을 쓰는 게 너무 부담스럽다. 그리고 이렇게 종업원을 제대로 고용하지 못하니 생산성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결국 악순환이 시작되는 것이고 이런 악순환의 끝에는 아주 참담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

또 한 가지는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영향도 있을 것이다. 내년 11월 첫째 화요일은 미국 대통령 선거이다. 그리고 이런 대선을 앞두고 있을 때는 정부는 정책적으로 어떻게 해서든지 미국 경제를 살려서 인기를 얻고 싶어 한다. 그리고 현재 미국 경제 상황에서는 이자율을 떨어뜨리게 되면 그동안 주저하고 있던 바이어들이 한꺼번에 몰리게 되고 그렇게 되면 부동산 시장의 호황은 불 보듯 뻔하다. 미국 경제의 가장 밑바탕이 되는 부동산이 다시 불타오르면 미국의 거의 모든 경제 상황이 한꺼번에 좋아진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고 너무나 당연한 결과이다.

지난번에는 비싼 이자율로 지금 집을 사는 것과 내년에 이자가 떨어졌을 때 하지만 집 가격이 오른 상태에서 집을 사는 것을 비교했다. 그리고 오늘 말씀드린 내용도 지난번의 내용과 같은 맥락이다. 결국 현재같이 계속해서 집 가격이 오르는 상황이라면 지금 집을 구입하는 것이 더 현명한 판단이라는 것이다.

지금도 괜찮은 리스팅이 나오면 오퍼가 많이 들어온다. 겉으로는 부동산 시장이 조용해 보이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지금도 아주 열심히 달리고 있다.
문의 (410)417-7080, (703)899-8999

<라니 오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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