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 공간’ 설립 3주년 맞아
▶ ‘라이프 코칭·상담’ 등 제공…8일 만나 교회서 기념 예배
비영리 상담 기관 ‘마음 공간’ 상담사들이 상담을 통해 마음의 병을 치유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왼쪽부터 백미경, 최은희, 한수희 상담사. [마음 공간 제공]
몸을 잘 돌봐야 마음이 건강해진다. 그러나 마음에 질병이 생기면 몸이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그럼 마음이 아프면 누구를 찾아가야 할까? 몸에 이상이 생기면 병원을 찾지만 마음의 질병을 어디에 호소해야 할지 몰라 고통받는 한인이 많다. 어디선가 남모를 마음의 고통으로 흐느끼는 한인을 공감하고 그들의 치유를 돕기 위해 3년 전 ‘마음 공간’이 설립됐다.
마음 공간은 심리적, 정서적, 영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인이 자신, 가족, 이웃,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비영리 상담 기관이다. 상담을 생소하거나 부담스럽게 여기는 한인이 여전히 많다. 주류 상담 기관의 문턱이 높아 제대로 된 도움을 받지 못하는 한인도 적지 않다. 이런 한인들을 기독교 상담과 라이프 코칭, 세미나 등을 통해 돕기 위해 네 명의 전문 상담사가 모여 마음 공간을 열었다.
문을 열자마자 터진 코로나 팬데믹으로 뜻하지 않게 대면 상담은 ‘올 스톱’됐다. 하지만 전화와 온라인 상담을 통해 마음 공간의 문을 두드리는 한인이 하나둘씩 늘기 시작했다. 자택 대기, 재택근무, 원격 수업으로 가족과 보내야 하는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전에 없던 가족 간 문제가 불거져 나오던 시기다. 배우자 간, 부모와 자식 간, 형제 간 관계가 틀어져 발생한 마음의 상처로 힘들어하는 한인의 상담 요청이 많았다.
관계는 내가 나와 맺는 관계, 타인과 맺는 관계, 세상과 맺는 관계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세 관계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서로 영향을 주는데 이 중 가장 중요한 관계는 자신과 맺는 관계다. 최은희 상담사는 “자신을 바라보는 틀 안에서 타인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만들어진다”라며 나 자신을 올바로 바라보려는 노력이 자신과의 관계 설정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마음 공간은 자신의 기질, 성격, 취약점, 감정과 욕구, 내적·외적 자원, 상처, 소망, 중요한 인생 목표 등을 먼저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제시한다. 이들 질문에 답하는 과정이 바로 자기 이해이고 답변에 나온 자신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려는 노력을 통해 자기 사랑은 시작된다.
백미경 상담사는 “자신과 적대적 관계를 맺는 사람이 타인과 친밀하고 건강한 관계를 맺기란 불가능하다”라며 “올바른 자기 사랑이 있어야 하나님, 타인, 세상과 올바른 관계가 형성된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LA와 노워크에 사무실을 개설한 마음 공간은 그동안 부부간 소통, 배우자 외도, 부모 교육, 자녀 문제, 우울증, 불안, 분노 조절 장애, 공황 장애, 직장 내 따돌림, 어린 시절 상처 치유 등에 대한 상담을 진행해 왔다. 한수희 상담사는 “가스 라이팅의 괴로움에서 벗어나 새 관계를 시작한 한인, 오랜 우울증을 치유한 한인, 분노 조절 장애를 극복한 한인, 이혼 위기의 부부 관계를 회복한 한인 등 상담 성공 사례가 많다”라며 “상담을 통해 각자가 지닌 마음의 멍에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마음 공간에는 최은희, 백미경, 한수희, 고혜란 등 4명의 전문 상담사가 있다.
▶문의: (213) 332-0420, LIFECOACHINGSPACE@GMAIL.COM,
WWW.LIFECOACHINGSPACE.ORG
▶ 설립 3주년 기념 예배: 10월 8일(일) 오후 4시 30분, 만나교회(4551 W.Pico Blvd, L.A., CA 90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