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은혜 한인교회서 인종·교파 초월한 기도자
▶ 여러 현안 놓고 합심 기도
2023년 다민족 연합 기도 대회가 지난 1일 은혜 한인교회(담임 목사 한기홍)에서 열렸다. 이날 기도 대회에서는 여러 인종을 대표하는 교계 지도자와 기도자들이 나와 4개 그룹을 나눠 13개 기도 제목을 놓고 기도했다.
강태광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1부 예배와 환영 순서는 심상은 목사의 개회 기도로 시작됐다. 심 목사는 “예배와 성경적 가치관이 무너져 미국 교회의 영적 질서가 파괴되어 가고 있다”라며 “성령의 불로 미국의 모든 죄를 태워주시고 이 땅을 고쳐 달라고 기도하자”라고 기도 대회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다민족 교계 지도자들이 강단에 올라 구약 시대 회개 촉구를 상징하는 양각 나팔을 힘차게 불자 참석자들은 환호로 답하며 기도 대회 시작을 알렸다.
기도 대회 대표 대회장 한기홍 목사는 환영 인사를 통해 “하나님 보시이게 악한 길로 가면 하나님은 진노의 막대기를 드신다. 하나님이 유다에 진노하신 이유도 당시 도덕적, 영적으로 타락의 길을 가고 있었기 때문이다.”라며 “지금 미국의 상황도 당시와 다를 것이 없다.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행위는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행위다.”라고 안타까워했다.
한 목사는 이어 “하나님은 부흥을 위해 기도하는 한 사람을 찾으신다”라며 “바로 그 한 사람의 중보 기도를 통해 부흥을 이루시기 때문에 우리의 기도가 필요하다”라고 말한 뒤 강단에 올라온 교계 대표자들과 모두 무릎을 꿇고 통성 기도를 이어갔다.
기도 대회 운영위원장 강순영 목사가 진행한 2부 기도 순서에서는 히스패닉, 흑인, 원주민, 중국, 인도네시아, 유대계 등 다양한 인종의 기도 강사가 나와 각 기도 제목을 놓고 한인 교인들과 함께 기도를 이끌었다. 애리조나 원주민을 대표하는 목사와 교인은 화해와 화합이란 제목을 놓고 원주민 고유 언어로 호소했다.
나침반 교회 민경엽 담임 목사는 “미국 역사 속에서 원주민 인디언에게 저지른 죄를 미국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함께 회개하자”라며 “다른 인종을 용납하지 못하고 비하한 죄와 여전히 만연한 인종 차별 문제 등도 용서를 구해야 한다”라고 화해를 위한 기도를 이끌었다.
중국 지하 교회를 대표하는 피터 쉬 목사는 중국 교인들과 함께 강단에 올라 박해받는 중국 기독교인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호소했다. ‘할렐루야’를 외치며 마이크를 잡은 쉬 목사는 “기독교 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중국에서 하나님이 기적을 이루고 계신다”라며 “중국 교회들이 엄청난 박해를 견뎌내고 있고 사탄의 끊임없는 공격을 받는 가운데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심을 믿는다”라고 박해받는 중국 교인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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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