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게임] WBC 충격 가시기도 전에 ‘항저우 참사’
2023-10-03 (화)
올해 3월 ‘야구 월드컵’으로 불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탈락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한국 야구가 또 수모를 당했다. 만 25세 이하 프로 선수로 팀을 꾸렸다고 해도 대만을 상대로 힘 한번 못 쓰고 완패를 당했다. 이른바 ‘항저우 참사’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2일 중국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대만의 왼손 선발 투수 린여우민에게 꽁꽁 묶여 0-4로 영봉패를 당했다.
대만이 2승을 거둬 B조 1위를 찜했고, 1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조 2위로 슈퍼 라운드 진출을 노려야 한다. 대만은 3일 1승 1패의 홍콩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이고, 한국은 최약체 태국(2패)을 상대한다.
A조 1, 2위와 B조 1, 2위가 격돌하는 슈퍼 라운드는 조별리그 성적을 안고 진행한다. 따라서 슈퍼 라운드에 오르면 대만은 1승, 한국은 1패를 안고 출발한다. 한국이 결승에 오르려면 이미 슈퍼 라운드 진출을 확정한 A조의 일본과 중국을 모두 이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