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승 후 11차례 경기서 실패, 시즌 종료 직전 2승 거둬 위업
▶ “열심히 노력했기에 결과 얻어”
카디널스 웨인라이트가 200승을 달성한 후 포수 콘트레라스에 축하를 받고 있다. [로이터]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하는 베테랑 우완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4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통산 200승 고지를 밟았다.
웨인라이트는 18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웨인라이트는 시즌 5승(11패)째를 거뒀고, 개인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웨인라이트는 2005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그는 한 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며 성실하고 꾸준한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0년과 2014년엔 20승 고지를 밟으며 전성기를 보냈고, 2021시즌엔 17승 7패 평균자책점 3.05, 지난해엔 11승 12패 평균자책점 3.71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펼쳤다.
1981년생 8월생인 웨인라이트는 은퇴 시점을 스스로 정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세인트루이스와 1년 계약을 하고서 2023시즌을 마치고 은퇴하기로 했다.
웨인라이트는 마지막 불꽃을 아낌없이 태우기 위해 노력했다. 올해 초 많은 정상급 투수는 부상 위험을 염려하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를 사양했지만, 웨인라이트는 40대를 훌쩍 넘긴 나이에 성조기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했다.
그는 쿠바와 4강전에서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그러나 웨인라이트는 해당 경기에서 무리한 탓인지 MLB 개막 직전 사타구니 부상으로 고생했다.
5월에 복귀한 뒤에도 다소 고전하다가 8월 2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호투를 이어가며 팬들의 많은 응원을 받았다.
이날 경기장을 메운 3만3천176명의 홈 팬은 1-0으로 앞선 7회초 무실점으로 막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웨인라이트를 향해 기립 박수를 보냈다. 이날 웨인라이트는 팔 통증 여파로 테이핑하고 공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기 후 MLB닷컴 등과 인터뷰에서 “적어도 오늘 경기에선 나답게 공을 던진 것 같다”라며 “올 시즌 첫 무실점 경기였고, 가장 긴 경기였다. 최근 승수를 계속 쌓을 수 있을지 확신이 들지 않았지만, 열심히 노력했기에 이 같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웨인라이트는 지난 6월 18일 뉴욕 메츠전에서 개인 통산 198승째를 거둔 뒤 11차례 선발 등판 경기에서 승수를 쌓지 못했다.
그는 12번째 경기인 이달 13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승리했고, 이날 200승 고지를 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