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탬파베이와 연장 끝 5-4
▶ 최소 와일드카드 획득, 2016년 이후 첫 PS 진출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볼티모어 오리올스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로이터]
볼티모어가 7년 만에 가을 야구 진출을 확정 지었다. 2년 전만 해도 110패를 당하며 메이저리그 전체 최하위에 머물렀던 팀의 대반전이다.
볼티모어는 17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5-4로 승리했다.
볼티모어는 1-3으로 끌려가던 8회 애들리 러치맨의 홈런과 9회 애덤 프레이저의 2루타에 힘입어 균형을 맞췄다. 양 팀은 연장 10회 승부치기에서도 1점씩을 주고받았다.
11회초를 무실점으로 넘긴 볼티모어는 이어진 공격에서 1사 3루 찬스를 맞았고, 세드릭 멀린스의 희생플라이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1위인 볼티모어는 94승 56패 승률 0.624를 기록,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와일드카드 티켓을 획득했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등 강팀들이 속해있는 AL 동부지구에서 볼티모어가 가을야구에 진출한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2017년부터 3년 연속 지구 꼴찌에 머물렀던 볼티모어는 2021년 52승 110패(0.321)로 리그 최하위에 그쳤다. 그러나 뛰어난 마이너리그 시스템을 바탕으로 불과 2년 만에 팀 재건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지구 4위에 머물렀지만 83승 79패로 승률 5할을 돌파하기도 했다.
볼티모어의 브랜든 하이드 감독은 “모두가 올해 고전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나는 우리 선수들이 그런 전망에 조금 화를 내기를 바랐다. 나는 우리가 좋은 팀이라고 믿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볼티모어에 2경기 뒤져 있는 지구 2위 탬파베이(92승 59패·0.609) 역시 와일드카드 티켓을 확보하며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