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동산 가을 마켓

2023-09-14 (목) 수잔 오 자이언트 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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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마음이 이 가을 부동산 마켓을 바쁘게 만든다. 불경기가 올 수 밖에 없다는 설이 많았던 주요 주류언론에서 이제 불경기 가능성이 완화되었다고 하고 사람들은 뉴 노멀 시대에 적응해 가고 있다.

아무리 불경기를 피해간다고 하더라도, 한번 바뀐 사람들의 삶의 패턴이 다시 예전으로 완전히 돌아가는 것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특히 그 많은 상업용 스페이스들을 예전같이 채우는 것은 어려울듯 싶다. 새로운 아이디어로 뉴 노멀 시대가 원하는 컨셉으로 채우지 않으면 사람들은 그 스페이스로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 그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 필요한 것들을 만들어 내면 이 뉴 노멀 시대에 마켓을 리드해 나갈수 있을 것이다.

집 융자는 대부분 30년 고정으로 해 놓았지만, 커머셜 융자는 여전히 이자율이 3년, 5년, 길어야 10년 정도 ARM으로 융자를 해주었기 때문에, 이제 그 커머셜 융자한 건물주들이 팬데믹이 시작되어서 벌써 3년을 넘기고 있으니, 많은 커머셜 건물주들이 재융자를 해야하는 시간이 다가왔다. 과연 이 건물주들은 어떻게 그 고비를 넘길 것인가에 귀추가 주목된다.


그래서 특히 요즘은 건물주들이 현실에서의 재융자의 어려움으로 팔겠다는 커머셜 리스팅들이 많다. 재융자할 때는 되었고, 매상은 예전 같지 않고, 비어있는 UNIT들은 잘 채워지지 않고 지금의 올라간 이자로 월 페이먼트를 계산해 보니 감당이 안되고 하니 팔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융자가 3년, 5년 만기가 되었는데 재융자로 옮겨지지 않으면 그때부터 그 융자는 default loan으로 바뀌는 것으로 잘못하면 포클로져로 갈 수도 있다.

아직 집은, 커머셜과는 달리 서브프라임 후에는 그 어려운 융자 조건들을 다 통과한 자격있는 사람에게만 낮은 이자율로 융자를 해 주었기에 아직 끄덕없는 집주인들이 무지기수다. 아무리 불경기가 와도 어딜가나 사람이 사는데 렌트로 살아도 이 정도는 내고 살아야 하니 안 쓰는 방들을 방 하나씩이라도 세를 줘 가면서도 버텨나갈 것이다.

하지만 이제부터 돈 장사하는 은행이 돈을 벌어야 하는데 그 욕심쟁이 은행이 그 수입원이 반이 줄었다면 또 예전의 서브프라임 같이 어떤 위험한 자기네 배만 채우는 융자 프로그램을 만들어 낼지 모른다. 두 눈 부릅뜨고 잘 지켜봐야 한다. 서브프라임 맞기 전에 우매한 백성들이 누가 이자 only 융자가 가능하게 융자해 달라고 애걸을 했던가? 아님 미니멈 페이먼트 융자가 가능하게 해 달라고 통사정을 했던가? 아니다.

우리는 다만 그 은행들이 만들어 놓은 덫에 걸려 당장의 먹기 좋은 것을 덥석 물어 그냥 저 물속으로 깊이 끌려 들어가 내 재산들을 다 먹어 치웠다. 그리고 자기네들은 경제의 기축이 되는 은행이 죽으면 안되니 정부로부터 살려 달라고 하며 우리가 낸 세금으로 막대한 자금 지원들을 받고 당당하게 그 위세를 떵떵거리는 것을 보면 우리는 절대 두번 속으면 안되니 정상이 아닌 융자 프로그램들이 나오면 이건 이상 신호로 받아야 할때이다.

지금까지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태부족으로 집값 상승하는 것이니, 이것은 거품으로 볼 수는 없다.
문제는 커머셜이다. 앞으로 이것들이 어떻게 해결되어 가느냐에 따라 미국 경제가 달라 지겠다. 그러는 가운데 다시 고개드는 코로나 공격, 정부나 사람들은 예전같은 공포의 반응은 아니지만 이것으로 계속해서 뉴노멀 시대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문의 (703) 975-4989

<수잔 오 자이언트 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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