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월급 올리니 경관 지원 급증…치안 개선되나

2023-09-14 (목) 12:00:00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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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봉 8만6천달러’로 ↑, LAPD 12.6% 인상 효과

▶ 8월중 1천명 이상 몰려

월급 올리니 경관 지원 급증…치안 개선되나

LAPD 경찰학교 신입 경관들. [LAPD]

한인타운 등 LA 전역에서 강력범죄가 극심해지고 있지만 LA 경찰 인력은 줄어들어 치안 불안이 높은 가운데, LA 경찰국(LAPD) 신입 경찰관들에 대한 급여 인상 조치 이후 지원자수가 급증하고 있어 향후 경찰력 강화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LAPD에서 한인을 비롯한 아시아계 경관은 아직 부족해 이같은 상황이 한인 경찰직 희망자들에게 지원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LAPD에 따르면 지난 8월 한달 동안 지원자 수는 전달에 비해 25% 가량 늘어난 1,048명으로 2020년 9월 이후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이전까지 LAPD 지원자 수는 월 평균 840명 선이었다.

이같은 지원자 급증은 지난달 23일 LA시의회가 신입 경관들의 초봉을 8만6,192달러로 인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처우개선 안건을 통과시킨데 따른 영향이라고 LAPD는 설명했다. 당시 시의회는 표결을 통해 만성적인 인력부족에 시달리는 LAPD 경관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연봉 인상, 헬스케어 혜택 확대, 순찰 인센티브 제공 등의 내용을 포함한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LAPD 신입 경관의 첫해 연봉은 8만6,193달러로 기존 7만4,020달러에서 12.6% 인상됐다. 뿐만 아니라 향후 4년간 매년 3%씩 인상될 예정이어서 오는 2027년이 되면 신입 경관 초봉은 9만4,000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또 경관 연봉은 1년차 6%, 2년차 4%, 3년차 5%, 4년차 5% 인상을 거듭하게 된다. 이외에 LAPD 신입 경관 아카데미에 재직하는 경관들은 최소 3년 동안의 보너스로 1만5,000달러를 받고, 현장에서 3년 이상 재직한 경관의 경우엔 2만달러의 보너스가 제공된다.

LAPD는 이러한 인센티브를 통해 9,000명을 밑도는 소속 경관 수를 9,500명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LAPD 소속 경관 수는 리오단 시장 재임 이후 최소 1만명을 목표로 9,000명 이상을 유지해 왔다. 2009년 빌 브래튼 국장 재임 시절에는 경관 수가 9,895명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사법 집행기관이 시정부와 시민들로부터 존중받지 못하면서 이직 경관들이 늘어나고 지원자가 감소함에 따라 인력부족에 시달려 왔다. 지난 8월에는 52명의 경관이 은퇴, 사직, 타 기관 전출 등의 이유로 LAPD를 떠나 현재 인원은 지난 10년새 가장 낮은 8,959명으로 집계됐다. 신입 경관을 훈련시키는 아카데미는 매 4주마다 한번에 60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2023년 들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마이클 무어 LAPD 국장은 “온라인을 통한 지원자 수가 최근들어 증가 추세에 있다”며 “이는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LAPD는 현재 늘어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더 많은 신원조사와 시험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원에서 신입 훈련까지 걸리는 3개월의 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런 배스 LA 시장도 LAPD 경찰력 증강을 강조하며 한인 등 소수계의 지원을 촉구하기도 했다.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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