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 최초 ‘미주 한인 이민사’ 과목 수업 개시

2023-09-06 (수) 12:00:00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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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C 애나하임 교육구서

▶ 제프 김 박사 강좌 맡아

미 전역 최초로 고등학교 교육 과정에서 미주 한인 이민사를 가르치는 교과목이 오렌지카운티 애나하임 교육구에 개설된 가운데(본보 2월20일자 보도) 실제 교육 현장에서 수업이 개시됐다.

캘리포니아주 애나하임 고등교육구는 1년 교육 과정인 ‘코리안 아메리칸의 이야기, 경험과 연구’(Korean American Stories, Experience and Studies) 교과목을 2023-24학년도 가을학기부터 개설, 수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 교육 과정은 미주 한인들의 이주 역사와 정착 경험, 핵심 인물, 타인종과의 관계, 한인과 한인 커뮤니티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코리안 아메리칸 수업은 e-러닝으로 진행되며 애나하임 교육구의 모든 학생이 수강할 수 있다.


이 과목은 작년 선거에서 어바인 통합교육구 4지구 교육위원에 당선된 제프 김 박사가 맡고 있다. 김 박사는 현재 애나하임 유니온 하이스쿨 디스트릭에서 역사를 지도하고 있는데, 김 박사에 따르면 이 과목 이수 학점은 졸업 학점이나 UC에서 요구하는 A-G 필수 과목 중 G에 해당될 수 있다. 또 고교 졸업 필수 학점인 ‘인종 과목’(Ethnic Studies)에 해당된다.

제프 김 박사는 “미주 한인의 정체성과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이 교과목이 미국 전역에 확산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캘리포니아주 교육위원회는 지난 2021년 한인 이민사를 담은 인종학 수업 지도안을 승인해 현지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한인 역사를 가르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해당 수업 지도안은 1992년 LA 폭동과 인종 차별, 도산 안창호 선생과 한인 독립 운동사, 미군 최초의 아시아계 대대장이자 한국전쟁 영웅인 김영옥 대령 등 한인 사회 주요 인물, K팝 성과 등 다양한 주제를 학습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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